기성용의 새 행선지 스페인 1부…마요르카냐, 레알 베티스냐

입력 2020-02-21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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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31)의 행선지가 스페인으로 최종 결정됐다. 다만 깊숙이 연결된 것으로 전해진 스페인 라 리가2(세군다 디비시온·2부) SD우에스카가 아닌, 프리메라리가(1부) 클럽으로 정해진 분위기다.

기성용의 에이전시는 20일 “기성용이 스페인 1부 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선수 측은 정확한 팀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우에스카 이외에) 레알 베티스, 마요르카, 에스파뇰(이상 1부)이 기성용에게 관심을 가졌고, 선수는 1부 팀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오라’는 21일(한국시간) “마요르카가 함께 경쟁을 벌이는 레알 베티스보다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 소속 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기성용은 새로운 진로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기성용 측은 최근 “3~4가지 옵션이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우에스카가 기성용의 영입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여기에 겨울이적시장이 본격 개장된 LA갤럭시 등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들이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베이징 궈안(중국)도 기성용에게 여러 차례 접촉해왔으나 선수는 애초에 중국행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다 스페인으로 최종 행선지를 정하면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우에스카는 2019~2020시즌까지 3개월 단기계약에 1부 승격 시, 완전 이적을 옵션으로 내걸었으나 기성용은 ‘단기계약’ 이외의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았고 1부 팀을 선택했다. 에스파뇰 역시 적극적이었지만 마요르카·레알 베티스의 제안이 좀더 매력적이었다.

뉴캐슬과 계약기간 6개월이 남았던 기성용은 EPL 클럽과 계약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달 FA 자격을 확보했다. 이후 2009년 12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향하며 맺은 ‘K리그 복귀 시 반드시 컴백’ 합의에 따라 K리그1 FC서울과 교섭했지만 친정은 그를 품지도 않았고, 국내 타 팀 이적마저 허용하지 않아 오랫동안 간직한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축구계 전언에 따르면 기성용은 향후에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서울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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