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KBO, 시범경기 무관중 및 2군구장 개최 검토 중

입력 2020-02-24 13: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날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스포츠계에도 직격탄을 투하했다. 여자프로농구와 남녀프로배구가 잔여일정 무관중 경기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시범경기 무관중 경기를 심도 있게 고민 중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4일 “정부에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까지 올렸다. KBO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무관중 경기부터 개최지 변경, 시범경기 일정 취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당장 급한 건 3월 14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다. 3주가 남았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류 총장은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시범경기는 무관중 경기 진행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이 있는 대구에서는 무관중 진행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24일 오전까지 대구시에서만 총 4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의 정규시즌 첫 경기는 4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다르다. 당장 3월 14일부터 두산 베어스, 16일부터 KT 위즈와 각 2연전을 펼친다. KBO는 시범경기를 원정팀 2군 구장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그 기간 두산 홈 잠실구장과 KT 홈 수원KT위즈파크가 그라운드 공사 중이기 때문에 이천(두산)과 익산(KT)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류 총장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야 나라도 정상화된다. 범국가적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KBO도 프로야구 하나만 볼 상황이 아니다. 구단들과 상의해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