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코로나19 심각단계에 직격타 맞는 영화계…줄줄이 개봉 연기

입력 2020-02-24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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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대응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으로 격상한 가운데 영화계가 직격타를 맞았다. 모든 행사가 취소됐고 개봉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영화계는 시사회 및 개봉 연기 결정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라는 권고지침에 따라 이 같은 경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알렸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25일 언론시사회와 관객을 만나는 모든 행사와 상영 이벤트를 취소했다. 이들은 “진중한 논의 끝에 극장 무대 인사와 CGV 무비팬딜 및 시사회, 극장예매권을 포함한 모든 이벤트를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26일 개봉 예정일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결백’ 역시 언론시사를 비롯해 일반시사회를 취소했다. ‘결백’은 24일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 및 CGV 구로, 대학로, 여의도, 등촌, 일산, 25일 CGV왕십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반시사회도 취소했다. 또한 5일 개봉을 연기시킬지에 대한 것도 논의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역시 5일 개봉을 연기하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후 개봉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화 역시 시사회 등 행사가 취소되고 개봉 연기를 선택하기도 했다. ‘인비저블 맨’은 “25일 예정이었던 ‘인비저블 맨’의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하리고 결정했다”라며 “하지만 개봉은 예정대로 26일에 개봉한다”라고 전했다.

3월초 개봉하려고 했던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은 시사회 취소 결정과 함께 개봉을 4월로 미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을 앞둔 영화들 뿐 아니라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도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3일간 겨우 22만 3308명을 동원하며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게 됐다. 다른 영화이긴 하더라도 지난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정직한 후보’가 67만 6541명을 동원한 것에 비해선 현저히 낮은 수치다.

관객 동원을 위한 어떠한 이벤트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영화계에 얼마나 타격을 미칠 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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