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도전’ 그리고 ‘인류애’…‘뮬란’이 온다

입력 2020-02-26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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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하는 '뮬란'의 타이틀롤을 맡은 중국배우 류이페이(왼쪽)과 연출자인 뉴질랜드 출신 니키카로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여전사 뮬란이 온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실사영화로 재탄생한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을 잇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새로운 시리즈다. 역대 디즈니 라이브 액션 가운데 최대 규모를 내세우는 작품으로 3월 관객과 만난다.

‘뮬란’은 199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작품이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주인공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전쟁에 나가 역경을 딛고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개봉 당시 성별이나 세대 차이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여성의 ‘용기’와 ‘도전’을 키워드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중국 여전사 화목란의 실화를 바탕으로 디즈니 스타일로 각색한 애니메이션은 개봉 당시 약 3억 달러(36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흥행작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을 토대 삼아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뮬란’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르면서도 규모는 키웠다. 22년 만에 내놓는 작품인 만큼 인물이나 이야기에서도 현대적인 시선을 더해 각색의 과정을 거쳤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뮬란의 서사를 현대적인 시선에 맞춰 재해석했다”며 “한계를 극복하고 전사로 성장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뮬란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 류이페이·저쯔단 등 중국 스타 배우들 총출동


디즈니가 최근 내놓는 라이브 액션 시리즈는 국내서 빠짐없이 흥행에 성공했다. 라이브 액션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2017년 3월 개봉작 ‘미녀와 야수’는 누적관객 513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5월 개봉한 ‘알라딘’은 1255만 관객에 성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7월 ‘라이온 킹’ 역시 474만 관객을 모았다.

‘뮬란’은 다즈니 라이브 액션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제작됐다. 전쟁을 다루는 데다, 서사 중심의 액션 블록버스터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주인공 뮬란 역은 중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맡았다. 그를 중심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리롄제(이연결)가 오랜만에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쯔단(견자단), 궁리(공리)도 합류해 극을 이끈다.

연출을 맡은 니카 카로 감독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웨일 라이더’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동양 중국의 전설을 토대로 하는 이번 ‘뮬란’을 통해 역량을 과시할지 여부도 눈길을 끈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각효과(VFX)는 웨타 디지털이 맡았다. ‘아바타’부터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까지 영화의 시각효과를 발전시켜온 제작진이 ‘뮬란’을 통해 구축한 동양의 세계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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