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아이, 마약 음성 판정…경찰, 기소의견 檢 송치

입력 2020-02-27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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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아이, 마약 음성 판정…경찰, 기소의견 檢 송치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경찰의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비아이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비아이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마약 수사를 종료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자 잘못을 시인하고 아이콘에서 탈퇴한 비아이. 그는 2016년 4월 지인 A씨에게 마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초강력 환각제 LSD의 대리 구매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8월 A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A씨와 비아이가 나눈 대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비아이는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자 지난해 6월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마약에 관심은 있었으나 투약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내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내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팬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탈퇴를 선언했다. 같은 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의 아이콘 탈퇴와 계약해지를 공식화했다.

한편, 당시 A씨의 진술에도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아 뒤늦게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 사건에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연루돼 있다. 양 전 대표는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는 A씨의 변호사 비용을 회사 돈으로 지급해 업무상 배임 및 진술 번복에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A씨와의 대질 조사에서도 협박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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