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 더보이즈·드림캐쳐, 확신의 고막 지배자…2월 히든송

입력 2020-02-29 09: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전효진의 사심픽] 더보이즈·드림캐쳐, 확신의 고막 지배자…2월 히든송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 2월1일부터 2월27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순-


◆ 여자친구 미니앨범 [回:LABYRINTH] : 지금 만나러 갑니다 (Eclipse)

- 시너지는 없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여자친구가 가장 잘 하는 스타일을 집대성 해놓은 트랙이다. 이 같은 독보적인 색깔과 매너리즘은 한끗 차이의 개념인 걸까?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로 합류해 처음 선보이는 앨범으로 떠들썩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자친구의 노래는 ‘미로’(Labyrinth)에 갇혀버렸다.


◆ 다크비(DKB) 미니 1집 [Youth] : Elevator, Samsung

- 용감한 다크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앨범이지만 신선하다. 그럴듯하게 포장되지 않은 날 것의 노래로 데뷔할 생각을 하다니 용감하다. 노래 내용이 1차원적이지만 계속 듣게 되는 마력.


◆ 이달의 소녀 미니앨범 [#] : Oh (Yes I Am)

- 찾았다, 내가 알던 이달소! 이달의 소녀가 걸크러시한 콘셉트로 컴백했다. ‘Oh(Yes I Am)'가 없었다면, 상큼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잘 소화해 왔던 소녀들이 그리울 뻔했다.


◆ 아이콘(iKON) 미니 3집 [i DECIDE] : 너란 바람 따라 (Flower)

- 비아이 맹신, YG의 패착. 왜 ‘너란 바람 따라’가 마지막 5번 트랙에 배치됐는지 모르겠다.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없다. 멤버 김동혁 자작곡에 호기심이 생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7인 아이콘의 새출발을 알리는 노래라고 의미를 부여하겠다.


◆ 더보이즈 정규 1집 [REVEAL] : Salty, 환상고백, Wings (胡蝶夢)

- 이달의 킬링파트. 입덕의 문이 존재한다면 비밀번호는 567. 세 개 트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성이며 앨범을 가치 있게 만든 킬링 포인트다. 앞서 ‘자각몽’, ‘Butterfly(몽중)’에서도 끼가 보였지만 더보이즈는 환상 속에서, 혹은 꿈을 꿀 때 강해지는구나.


◆ 로켓펀치 미니 2집 [RED PUNCH] : Fireworks

- 우아한 펀치. 타이틀곡을 통해 보여준 발랄한 느낌 보다는 로켓펀치만의 중음을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노래를 우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음색이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히든송은 데뷔 앨범 수록곡 ‘Love Is Over’를 떠오르게 한다.


◆ 펜타곤 정규 1집 [UNIVERSE : THE BLACK HALL] : 빗물 샤워, THE BLACK HALL

- 활명수급 콘셉트 소화력. 펜타곤은 원래 수록곡 맛집이었다. [블랙홀]이라는 앨범 부제에 맞게 음악적으로 무한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빗물샤워’로 애절했다가 ‘더 블랙 홀’로 끈적이다니!


◆ 드림캐쳐 정규 1집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 : Red Sun, Black Or White

- 이젠 뜰 때가 되었다. 드림캐쳐의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들은 사람을 없을 것이다. 이미 누군가에게는 믿고 듣는 그룹이고 드림캐쳐 앨범의 퀄리티는 보장돼 있다. 추천하는 두 개 수록곡에서도 드림캐쳐는 특유의 짜릿함과 긴장감으로 고막을 조인다.


◆ 방탄소년단 정규 4집 [MAP OF THE SOUL:7] : Moon

- 전세계 팬들을 배려한 서비스인 것일까? 음악의 방향이 갈수록 멜로디와 비트, 세계관, 퍼포먼스에만 치중돼 아쉽다. 이제는 가사지를 보지 않고선 노랫말을 알아듣기 힘들 정도다. 그렇게 청력을 의심하던 찰나에 만난 진의 솔로곡 ‘Moon'은 수록된 노래 중 가사 전달력이 가장 좋았다. 비로소 들리는 가사에 속이 다 시원. 벅차오르는 멜로디까지 더해지니 메마른 감성이 충전되더라.


◆ 엘리스 미니 4집 [JACKPOT] : No Big Deal

- 잭팟 터진 성숙미. 단조로운 리듬과 베이스 위를 걷는 엘리스 멤버들의 목소리가 중독성 있다. 누군가에겐 20세기 탑골 언니들의 다운템포곡을 추억할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