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강정호, 다사다난했던 사건사고

입력 2020-05-25 17: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정호. 동아닷컴DB

KBO리그 복귀를 바라고 있는 ‘풍운아’ 강정호(33)는 이제까지 다사다난한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며 안정적 수비력과 화끈한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2014년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그러나 2016년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그의 선수생활은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 악재는 2016년 12월 터진 음주운전이었다. 강정호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에서 도로 위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명백한 뺑소니 사고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승자의 거짓 진술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갔고, 여기에 과거 음주운전 2회 이력(2009·2011)까지 알려지면서 이른바 ‘삼진아웃’ 대상으로 파문이 확대됐다. 코리안 빅리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는 순식간에 범법자로 추락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뒤 “죄송하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사과와 변명을 늘어놓아 또다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후 계속되는 경찰 조사와 재판 참석으로 소속팀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2017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9월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과거만큼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결국 2019년 시즌 도중 방출됐다. 2020년에도 계속해서 새 팀을 찾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KBO리그 복귀를 위한 기회의 문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