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코로나19이후 첫 상업영화”…‘침입자’ 송지효x김무열, 관객 이끄는 스릴러 될까 (종합)

입력 2020-05-27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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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상업영화가 관객들에게 찾아온다. 영화 ‘침입자’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언론배급시사회에는 감독 손원평을 비롯해 배우 송지효, 송지효가 참석했다.

영화‘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실종된 동생이 25년만에 돌아왔다’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설정과 송지효, 김무열의 연기 시너지와 25만부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의 첫 장편영화 도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손원평 감독은 “처음 이 영화가 기획된 것은 8년 전이었고 여러 변주를 겪어 여기까지 왔다. 처음 시작은 소설 ‘아몬드’라는 작품을 쓸 때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아이가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 같은 주제를 다른 스릴러를 표현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이 역방향으로 가는 구도로 평범했던 인물이 이상해지고 우위에 있던 사람이 약해지고 약했던 인물이 강해지고 변화된다. 유진이 빌런에 가깝지만 캐릭터를 단상적인 면으로만 이야기로 풀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서진이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 역시 관람을 통해 스스로도 의심할 재미를 바랐던 것 같다. 그런 관람을 목표로 연기를 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이 영화가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생각, 가장 친밀한 이들이 어찌 보면 가장 큰 비밀이나 어두움을 담고 있는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풀어내고 싶었다. 가족에 대한 믿음이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썼다”라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유진’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차분하고 침착했던 모습에서 섬뜩해져가는 연기를 펼치는 송지효는 그 동안 보였던 전작들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난는 항상 밝은 이미지,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유진’이라는 캐릭터에 묻은 어두움에서 많은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시나리오도 소재 자체가 재미있었고 그냥 너무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뭔가 레퍼런스가 될 만한 것보다 제 어둡고 진지한 모습을 감독님께서 잘 봐주신 것 같다. 그것을 끌어내고 부각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25년 간 사라졌던 돌아온 동생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오빠 ‘서진’ 역을 연기한다. 극 중에서 김무열은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의심되는 동생에 대해 끊임없이 파헤치는 등 집요한 연기를 펼치는 동시에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벗어나기 위해 고난도 액션을 펼치며 눈길을 끈다.

김무열은 “신경증에 시달린.공부가 필요했다. 환자들의 증상이나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고 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이 작품을 직접 쓰시고 호흡이 긴 소설도 집필하시다보니 톤이나 무드를 정확히 짚고 계셨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코로나19 사태이후 개봉하는 첫 상업영화다. ‘침입자’는 이전부터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나 개봉을 연기시킨 바 있다. 손원평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극장이 오랫동안 쉬었고 상업 영화로는 ‘침입자’가 첫 영화가 된 것 같다. 제작진의 한 명으로, 감독으로서 부담스럽고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을 위해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들은 조금씩 개봉을 할 것이고 관객들도 ‘극장’이라는 환상의 공간에 오신지 오래 되셨다. 안전 수칙을 지키시면서 영화라는 게 영화관에서 보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대중문화가 많이 침체돼 있다. 이에 많은 분들도 이번 사태로 인해 우울함이 가득하다고 들었다. 우리 영화가 조금이나마 재미거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다. 안전을 지키시면서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무열 역시 “이렇게 영화관에서 마이크를 잡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각각 자기의 자리에서 싸우고 계시다. 우리 역시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한 분이라도 극장에 오신다면 최고의 작품,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건강한 날이 와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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