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47번째가…” NC 나성범, 대기록도 ‘나스타’답게!

입력 2020-05-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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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원 키움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나성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나스타’ 나성범(31·NC 다이노스)은 역시 스타였다. 150홈런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자신의 상징 같은 숫자, 47번째로 달성했다. NC가 KBO리그 역대 개막 20경기 최고 승률 기록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탠 기록이라 의미는 더욱 컸다.

NC는 28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4-5로 뒤진 7회말 ‘캡틴’ 양의지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개막 20경기에서 17승3패, 승률 0.850을 달성했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가 보유했던 종전 개막 20경기 최고 승률(0.842·16승3패1무)을 28년 만에 갈아치웠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나성범은 1회 선제 투런포, 5회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멀티홈런은 2018년 8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개인 81경기만이었다. 아울러 첫 타석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47번째 1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프로 입단 후 매년 열심히 하다보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멋쩍게 웃으며 “또 이게 공교롭게도…. 47번째 기록이더라. 사실 지난주쯤부터 홍보팀 직원이 이를 귀띔해줬다. 47이라는 숫자에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연세대학교 1학년 때부터 47번을 달았다. 광주진흥고 3학년 때 달았던 14번을 희망했지만, 선배가 달고 있었기 때문에 남는 번호를 택한 것. 하지만 나성범은 연세대 1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펼쳤다. 자연히 47번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마지못해 달았지만 주위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해줬다. 프로에서도 자연스럽게 47번을 달았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팀이 세운 대기록에 대해서도 “경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걸 위해 경기하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 좋게 연승을 달리다보니 기록이 따라왔다”며 “KBO리그 역대 20경기 최고 승률 팀의 일원이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해결사 능력에 스타 본능까지…. 나성범은 NC의 그저 ‘일원’이 아닌 상징이자 간판이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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