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개그맨 몰카범, 작동 상태 확인하다 덜미 “포렌식 중” (종합)

입력 2020-06-05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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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개그맨 몰카범, 작동 상태 확인하다 덜미 “포렌식 중” (종합)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된 KBS 32기 공채 개그맨 A씨가 자신이 설치한 몰카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켜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4일 “A씨가 이틀간 촬영한 몰카 영상에는 A씨의 모습도 등장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A씨는 몰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비춰봤다.

KBS 화장실 몰카 사건은 5월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1일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에 임했다.

관련해 조선일보는 2일 'KBS 女화장실 몰카 설치범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기사를 보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남성 코미디언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하는 A씨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KBS의 개그맨 공채 시험은 합격자들이 1년간 KBS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이다. 이후에는 공채 기수를 토대로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한다. KBS는 A씨에게 ‘KBS 희극인 6등급’을 부여했고 A씨는 지난달에도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당초 KBS는 '자사 남자 직원설'을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며 오보로 단정,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나 해당 개그맨의 정치 성향을 언급하는 등 몰카 사건 본질에 어긋나는 발언으로 스스로 신뢰도를 하락시켰다. 지목된 해당 개그맨의 SNS는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상태다.

결국 KBS는 3일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당 카메라의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용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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