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이상엽의 단짠 매력…이민정에 애절→알렉스에 냉정

입력 2020-07-06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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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다’ 이상엽의 단짠 매력…이민정에 애절→알렉스에 냉정

배우 이상엽의 눈빛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 5일 방송된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소아과 병원 내과의 윤규진으로 분해 송나희(이민정 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게 된 이상엽이 복잡한 감정선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규진은 술에 취해 나희를 찾아가 행복하려고 헤어졌는데 잘 가고 있냐고 물어보며 마음을 숨기려 했지만 보영(손성윤 분)이 전해 준 나희의 쪽지를 보고 급격하게 흔들린다. 감정을 이기지 못해 나희를 찾아 간 규진은 “내 얘기부터 듣고 가, 나희야”라며 정록(알렉스 분)과 함께 가려는 나희의 손을 잡고 애절한 눈빛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묻는 정록에 그런 것까지 보고해야 하냐며 날 선 모습을 보인 규진은 나희가 정록과 함께 미국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나희에게 “가야지. 좋은 기회잖아. 네 꿈이기도 했고. 라고 해야하는데, 널 위해선”이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피했다. 이 후 진료했던 환아가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실려와 급히 CPR을 하는 모습으로 긴장감까지 더하며 한시간을 가득 채웠다.

이상엽은 나희를 향해 변해가는 규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애써 마음을 감추려는 표정과 숨겨지지 않는 눈빛, 처연한 규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복잡해진 규진의 심리 상태를 심도 있게 연기했다. 특히 ‘후회 남주’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붉어진 눈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규진의 숨겨진 진심을 엿볼 수 있게 하며 시청자들을 ‘규진 앓이’하게 만들고 있다.

심쿵부터 애절까지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상엽은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 심리상태 등을 디테일한 연기로 풍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인물의 맥을 잡아가고 있다. 이상엽의 영리한 캐릭터 소화력과 탁월한 연기 내공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그려질 이상엽표 윤규진이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를 찾아올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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