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우아한 친구들’ 이태환, 無존재감 지우고 美친 성장 중

입력 2020-07-3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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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성장 가능한 배우 입증
특별 출연이지만, 임팩트 확실했다
임팩트 하나만큼 괄목상대(刮目相對)하다. 존재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전작 모습을 지우고 ‘파국의 씨앗’으로 거듭난 배우 이태환 이야기다.

이태환은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김경선 연출 송현욱·박소연)에서 주강산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특별 출연임에도 전에는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베테랑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극 중 주강산은 훈남 골프 강사로 언뜻 젠틀한 인상을 안겨주지만, 실상은 다르다. 누군가에게 거액을 제안 받고 남정해(송윤아 분)·안궁철(유준상 분) 부부의 평온한 일상을 흔드는 인물이다. 누군가에 의해 결국 피살되지만, 주강산 죽음만으로도 잔잔했던 주인공 일상에 큰 파도가 일게 된다.

그리고 주강산을 연기한 이태환은 착한 이미지에 갇혔던 이전 모습을 깨고 선 굵은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일부 여성 시청자에게 비호감을 비춰질 수 있으나, 전보다 성장한 연기력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시 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재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태환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무너지지 않고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송윤아, 유준상 아우라에 얼어 어색하고 경직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반면, 이태환은 이를 극복하고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가 이어진다. 분명 부족한 점이 보이지만, ‘색깔 있는 배우’, ‘발전 가능한 배우’라는 인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이태환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전에 봤을 때 다소 경직되고 어색했던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 감정 표현이 깊어지고 표정도 다양해졌다.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한 티가 난다. 선 굵고 스펙트럼 넒은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우아한 친구들’에서 보여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우아한 친구들’도 상승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 역시 “전에는 훈훈한 외모에 큰 키를 지닌 배우로만 인식됐다. 그런데 ‘우아한 친구들’을 보고 ‘저 배우가 저런 연기도 가능해’라고 달리 생각하게 됐다. 완벽한 연기라고 할 수 없지만, 전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다. 본인도 힘을 주고 빼는 부분을 이제는 좀 인식한 듯하다. 그래서 연기가 전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더 노력하면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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