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대표작 부재’ 고수, ‘미씽: 그들이 있었다’로 한방 터트릴까

입력 2020-08-11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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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고수, 존재감 부재 어떻게?
고수, ‘미씽: 그들이 있었다’로 부진 씻을까
이번에는 탄생할까. 최근 대표작이랄게 없던 배우 고수 이야기다.

고수는 29일 첫 방송 예정인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극본 반기리 정소영 연출 민연홍)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3월 종영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다. 고수는 극 중 영혼을 보는 생계형 사기꾼 ‘김욱’ 역을 연기한다. 김욱은 타고 나길 흠잡을 데 없이 잘난 외모에, 인사성, 붙임성, 말빨까지 탁월한 캐릭터다. 정 많고 정의감 넘치는 성격으로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을 위해 악질 사기꾼을 사기치는 인물이다. 그동안 고수가 연기한 캐릭터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제작진은 “고수의 팔색조 매력이 폭발할 것”이라며 “기존에 고수가 지닌 지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기꾼 일 때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섹시하고, 영혼 마을에 들어섰을 때는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유머러스한 매력까지 쏟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인간적인 부분까지 드러나며 고수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니 그의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고수 연기 변신에 대한 제작진 기대치는 높다. 하지만 그 기대치가 흥행 또는 작품성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고수 필모그래피 중 그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은 없다. 전작 ‘머니게임’부터 SBS 월화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2018년 11월 종영),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까지 고수보다 다른 배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새 개봉한 영화 중 고수를 떠올릴 만한 작품은 거의 없다. 흥행에 실패한 이유도 있지만, 고수와 작품이 서로 맞물려 기억되지 않는다. 그만큼 고수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의미도 있다.

때문에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고수에게 중요한 작품이다. 사실상 ‘고수 원톱’이라는 점과 그동안의 존재감 부진을 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고수는 아쉬웠던 ‘존재감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고수는 ‘한방’이 필요한 배우다. 그동안 그 ‘한방’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이번에는 보여줄 차례다. 고수의 ‘한방’이 무엇인지를. 다만,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고수의 한방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첫 방송 이후 그 한방 가능성이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고수의 한방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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