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인혜, 마지막 글 “내게 몸뚱이라고 한 당신”

입력 2020-09-17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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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인혜, 마지막 글 “내게 몸뚱이라고 한 당신”

하늘의 별이 된 오인혜가 사망 직전 남긴 것으로 추측되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1시 경 게재된 글에는 “다 내 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제 탓을 해요. 네. 다들 행복하지요"라며 "시간도, 그의 딴 머니도 아깝잖아요? 저는 능력이 되는 한 다 퍼줘요.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라고 적혀있다.

이어 오인혜는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 이 아니라고 하며 절 끝까지... 왜 사랑한단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며 "전. 그가 본인 당신이 한 말들을 믿고 싶지 않던 그 한 단어를 위해. 아깝지만... 저는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봐요. 저도 슬프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게시글은 1시간이 안되서 삭제됐다.

오인혜는 14일 오전 5시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한때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끝내 숨졌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인혜의 사인이 외력이 아닌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측은 “오인혜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병원 이송과 치료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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