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스리그 최종전 배수현 생애 첫 우승·김선미 상금왕 등극

입력 2020-10-24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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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10차전 우승자 배수현. 사진제공 | KLPGA


23일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 컨트리클럽(파72) 부안·남원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10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배수현(40·지리에어)이 생애 첫 우승으로 1500만 원을 획득하며 시즌 최종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배수현은 경기 초반 보기 3개를 범하긴 했으나 16번홀에서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5타-74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한 배수현은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 마지막 차전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함께 연습해주고 퍼트도 가르쳐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준 민인숙 프로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현은 “대회를 치를수록 우승에 대한 마음도 커져서 연습량을 점점 늘렸다. 이번 대회는 샷도 좋고 퍼트도 좋았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를 우승으로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했지만 대회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긴장보다는 즐겁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상금왕이 되고 싶다. 동계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그는 “나이가 더 들어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아름다운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대회까지 치열했던 상금왕의 영광은 김선미(47)에게 돌아갔다. 김선미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10개 대회 중 준우승 4번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앞세워 시즌 상금 5185만 원을 획득, 5154만원의 정일미(48)를 약 31만 원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 없이 그 해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쥔 건 김선미가 최초.

김선미는 “상금왕이 오랜 꿈이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상금왕이 되고 싶어서 2017년에는 박사과정도 포기하고 골프에만 매달렸는데 쉽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도록 간절히 기다린 값진 상금왕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우승 없이 상금왕을 한 것이 더 대단한 것이라고 말해줬다. 나 역시 이번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으로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내년 시즌에는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쇼트게임을 보완해서 2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2년 연속 상금왕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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