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를 믿지 않는 이강인?

입력 2020-10-27 13: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재계약을 원하는 발렌시아와 출전시간을 원하는 이강인(19)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젊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이강인은 스페인뿐 아니라 여러 유럽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속팀 발렌시아에선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태다.

발렌시아는 24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엘체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 센스는 돋보였다.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6분 뒤 토니 라투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3호 도움으로 이 부문 1위다.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음에도 발렌시아 하비 그라시아 감독(50)은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그라시아 감독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발렌시아 지역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26일 구단이 이강인에게 여전히 재계약을 제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이강인 측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성장에 집중할 시기인 만큼 출전 기회의 충분한 보장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는 자신을 향한 신뢰가 재계약의 최우선 순위”라며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 측은 구단의 뜻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출전 기회 보장을 언급해놓고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벤치에 앉혀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발렌시아는 11월 2일 헤타페와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또 다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