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운명의 144번째 경기가 왔다

입력 2020-10-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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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릭 요키시-제이크 브리검-최원태-이승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마지막 한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당초 목표였던 한국시리즈(KS) 직행은 무산됐지만,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 KS 우승에 도전할 참이다.

또다시 ‘업셋’의 기적을 바라야 하지만, 올해는 그 조건이 나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플레이오프(PO)부터 KS까지는 모두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익숙한 홈구장에서 벌이는 단기전은 키움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가을야구에 나설 5개 팀들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지니고 있는 팀이 키움이다. 평균자책점(ERA)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릭 요키시(31)가 건재하고,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제이크 브리검(32)도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최원태(23), 이승호(21) 같은 영건들까지 출격대기 중이다.

깔끔한 시즌 마무리를 위해선 30일 두산전 필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키움이다. 결과에 따라 향후 포스트시즌 여정이 매우 험난해 질 수도, 또 생각보다 수월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두산을 꺾어놓고 다른 경쟁자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키움은 올해도 끊임없이 터져 나온 구단 내부의 여러 잡음과 손혁 전 감독의 중도이탈 등으로 어수선한 후반기를 보냈다. 정규시즌 성적까지 당초 목표보다 한 없이 낮아진다면 이만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다.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용한 영웅들의 144번째 경기가 다가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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