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쯔양, 은퇴→3개월만에 번복·복귀 선언 “민망·부끄”

입력 2020-11-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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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은퇴를 선언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활동 복귀를 천명했다.


쯔양은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그만둘 때 울컥하는 마음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 영상을 찍게 돼서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쯔양은 “다시는 댓글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욕지도 영상을 올리면서 궁금해서 댓글을 보게 됐다. 생각보다 좋은 말을 해주는 분이 많아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시 그 사건(뒷광고 논란)이 있었을 때는 잘못된 기사들 때문에 울컥한 마음이 있어서 말을 내뱉었고, 안 좋은 말밖에 안 보였다”며 “정작 중요한 내 영상을 즐겨봐 주시는 분들, 응원해 주는 분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실망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쯔양은 “방송을 그만 둘 때 ‘더 이상 못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그만뒀는데 그리운 것이 많았다. 방송하면서 쌓아왔던 것도 있고, 찾아와주던 시청자들, 응원해 준 분들, 즐거웠던 추억들이 떠오르더라. 이번 육지도 영상을 올릴 때는 뱉었던 말들이 너무 후회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쯔양은 “이번 일로 인해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악플(악성 댓글)에도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내 영상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시 한번 경솔한 발언을 해서 죄송하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평소보다 더 맛있는 먹방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새 영상을 25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쯔양은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8월 은퇴 선언을 했었다.
당시 쯔양은 아프리카TV 공지를 통해 “우선 죄송하다는 말 전한다. 유튜브 영상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오늘부로 더 이상 방송은 없을 것 같다. 사실 유튜브와 아프리카를 하면서 아프리카에서는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겁고 나를 정말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내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그만두는 것보다 아프리카를 그만두는 것에는 더 커다란 미련이 남는다”며 “생방송은 계속 할까 정말 많이 고민 했지만 앞으로의 추가적인 방송 활동은 없을 것 같다. 방송하면서 좋았지만 성향에 맞지 않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가 많았다. 책임감 없다고 욕하셔도 정말 할 말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벌 돈 다 벌고 떠난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나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 몇 달간은 아르바이트 정도 하며 조금 쉬다가 다른 일을 찾아 이것저것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이라며 “결코 다 벌었다고 떠난다고는 오해하지 말아달라. 못난 내게 후원해주셨던 분들께는 어떻게 미안함을 전해야할지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다. 특히 열혈 팬들, 후원해주신 모든 분. 죄송하단 말이 백 번 천 번으로 모자라다는 거 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전했다.

쯔양은 “방송을 키진 않겠지만 가끔 게시판에 근황을 남기고 싶다”며 “만약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면 아르바이트하는 곳도 올리고 찾아오시면 서비스 많이 드리겠다. 항상 랜선으로만 이야기 나눴는데 기회가 돼서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너무 반갑고 좋을 것 같다. 만났을 때는 쯔양이 아닌 박정원으로 평범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쯔양은 ‘뒷광고’에 대해 “영상에 앞서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앞에 글을 써 놓고 읽더라도 조금만 양해 부탁하게겠다”며 “내가 욕지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날과 겹쳐 내가 직접 해명을 하지 못하고 소속사를 통해 영상을 제작하여 밝혔던 점 죄송하다. 우선 첫 번째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건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나는 방송 극 초반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사과한다. 내가 방송을 처음 시작한 후 짧은 기간 동안 유튜브 관련 지침에 대해 무지하여 지키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조금 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내 잘못이다. 다만 해당 논란이 터지고 나서 이제서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말했고, 아프리카 방송으로도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 이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 또한 내 잘못이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책임이라도 지도록 하겠다. 그리고 최근 내가 뒷광고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먼저 나는 방금 전 말씀드렸던 초반 몇 개의 영상을 제외하고 뒷광고를 절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쯔양은 “9월 1일 법안이 변경되기 전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 지침에 따라 영상 더 보기란 가장 상단에 표기하였고 논란이 일어난 후 영상 수정, 의심이 되고 있는 필라, 주스, 지프, 욕지도 등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은 적이 없다”며 “탈세 역시 저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아니라 ‘돈을 받았다’고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해당 자료처럼 광고주들의 거부감이 심해 대형 소속사 등 여러 유튜버를 참고해 정확한 광고 표시 문구를 따랐던 것을 알린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나 또한 광고 표기를 하지 않는 유튜버들을 수없이 봐오며 이것들이 변화길 바라왔다. 그러나 내가 초반에 저지른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책임질 것이며 앞으로 유튜버 등 모든 방송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두 번째로 소속사 관련에 대해 말한다. 처음부터 말하자면 나에 대한 의혹이 올라왔을 때 나는 욕지도에서 급하게 서울로 가야 했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을 위해 소속사에서 만든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을 허락했다. 또 논란이 되었던 커뮤니티 글에 대해 소속사 대표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인 것을 알게 됐다. 이는 내가 올린 것이 아니지만 내 채널에 올라왔기 때문에 명백히 내 잘못이며 어제 해당 유튜버의 소속사에 전화해 해당 유튜버에게 사과했다”고 이야기했다.

쯔양은 “이 건에 대해 어제 우리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한 결과 제작진 입장에서는 9월 1일 광고 표기 개정안 이전 내용을 명확하게 지켰는데 ‘억울해서 그랬다’, ‘하지만 협의 없이 다른 분들과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를 받았다”며 “많은 분이 제작진에 관하여 비난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이 분들과 정말 오랫동안 함께 하였고 실제로 제작진들 합류 후 채널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제작진을 교체하면서까지 더 이상 방송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방송을 그만두는 이유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시기 무지하여 짧은 기간 동안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예전에 사실대로 말씀드린 바가 있고 그 뒤로는 정말 오랜 기간동안 광고 표기 관련 법에 대한 사항을 준수하며 시청자들을 기만하지 않고 정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방송을 해왔다고 맹세한다”며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계속 뒷광고를 해왔다’, ‘광고가 아닌 영상임에도 이건 무조건 광고다’, ‘탈세를 했다’, ‘사기꾼’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내 방송을 즐겨봐 주신 모든 분에게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고 내가 욕지도에서 촬영한 나머지 10개의 영상은 너무나도 열심히 촬영한 영상이기에 마지막 영상으로 꼭 남기고 싶다”며 “그 뒤로 더 이상 올라올 영상은 없으며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겠다던 쯔양은 약 3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과연 쯔양이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은퇴를 번복한 쯔양의 활동을 바라보는 대중 시선은 어떻게 달라질까.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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