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다해 스토킹 20대男 구속, “벌금형일 것” 조롱 충격

입력 2020-11-2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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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구속됐다.


2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모욕, 협박, 명예훼손, 불안감 조성,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2년간 24개 ID(아이디)를 이용해 온라인상에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배다해에게 처음으로 댓글을 남긴 시기는 4년 전쯤이다. 응원의 내용이던 댓글은 2년 전부터 모욕·협박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배다해가 출연하는 서울 공연장이나 지역 공연장 대기실까지 쫓아가 접촉을 시도하는 등 괴롭힌 혐의도 받는다.

또한, A 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배다해에게 설치류의 한 종류인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배다해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이런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배다해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 원이면 되겠냐” 등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피해자(배다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처 방법 등을 고심하며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A 씨가 수년간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혔던 점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고 전했다.
배다해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랜시간 바보 같이 참고 또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이제야 고소 진행 완료했다. 최근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며 상습적 협강를 일삼고 지방 공연장 숙소까지 알아내 찾아오곤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변호사와 증거를 모으는 동안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신고를 해도 스토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담대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한 이상한 사람의 잘못된 행위로 소중한 제 삶이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일은 더는 용납하지 않기로 용기를 내고 있다.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다음은 배다해 SNS 심경 전문
오랜시간 바보같이 참고 또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이제야 고소진행 완료 하였습니다. 최근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며 상습적 협강를 일삼고 지방 공연장 숙소까지 알아내 찾아오곤 했습니다. 변호사님과 증거를 모으는 동안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신고를 해도 스토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담대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한 이상한 사람의 잘못된 행위로 소중한 제 삶이 고통속으로 빠져드는 일은 더는 용납하지 않기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저처럼 스토킹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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