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사기결혼 고백 “빚만 20억원…네 번째 여자였다”

입력 2020-11-27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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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사기결혼 고백 “빚만 20억원…네 번째 여자였다”

코미디언 김현영이 사기결혼을 당한 피해를 고백했다.

김현영은 26일 방송된 EBS1 ‘파란만장’에서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하며 사기결혼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8살 연상의 전 남편과 중매를 통해 만났다며 “소탈하고 다정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보유한 아파트가 3채였다. 집은 80평이었고 게스트하우스가 바닷가에 있었다. 집 안 드레스룸은 명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1년 연애하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고 결혼도 내가 먼저 얘기했다. 결혼을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는 금방 준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태국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김현영. 하지만 전 남편은 결혼 두 달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고. 김현영은 “어느 날 집에 갔는데 압류 딱지가 가득했다. 전 남편은 형 때문이라고 둘러내면서 3억원을 요구했다. 지인의 돈을 빌려서 줬더니 그 다음부터 나를 멀리 하더라”며 “왜 그런가 했더니 그 빚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나중에 2년 동안 별거하면서 지냈는데 내 앞으로 20억의 빚이 생길 거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때 이혼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김현영은 자신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다가 끝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장례를 혼자 치르게 하는 것도 모자라 조의금까지 본인이 쓰겠다고 했다고. 김현영은 “전 남편에게 주려고 내가 지인에게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집도 정리했다. 이혼할 때 보니까 내가 네 번째 여자더라. 이후 마음의 병이 생겼다. 이제 누구를 소개받아도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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