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엘렌 페이지, 트랜스젠더 선언→“사랑해 엘리엇” 응원 (종합)

입력 2020-12-02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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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엘렌 페이지, 트랜스젠더 선언→“사랑해 엘리엇” 응원 (종합)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트랜스젠더 선언으로 화제다.

엘렌 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며 “나를 그(he) 또는 그들(they)이라고 불러 달라. 이름은 엘리엇(Elliot)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하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졌다”며 “수많은 트랜스젠더 공동체에서 영향을 받아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른 트랜스젠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올해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다는 통계를 인용해 “우리는 이런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렌 페이지는 트랜스젠더 선언을 했지만 아직 생물학적 성 전환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트랜스젠더는 생물학적 성 전환을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생식기 수술을 받는다.


앞서 엘렌 페이지는 2014년 인권 포럼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당시 그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변화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더 쉽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 더는 숨어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 고통 받지 않겠다”고 커밍아웃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엘렌은 2015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 공식석상에 동성연인인 예술가 사만다 토마스와 함께 참석하며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사만다와의 결별 이후 엘렌은 2017년 7월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의 열애를 인정하고 2018년 결혼했다. 엠마 포트너는 엘렌 페이지의 트랜스젠더 선언에 “너무 자랑스럽다”는 댓글을 달아 지지했다.


이밖에 그의 트랜스젠더 선언 게시물에는 좋아요 12만 개, 댓글 7800여 개가 달렸으며 약 3만여 회에 달하는 공유가 이뤄졌다. 또 많은 유명인들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상황. 페이스북 측도 공식 계정으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 엘리엇”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엘렌 페이지는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배우다. 2007년에는 영화 ‘주노’ 속 청소년 미혼모 역을 맡아 연기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으로 유명하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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