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대 출신 베테랑 풀백 오재석, 인천행 임박…세부 조율 중

입력 2020-12-03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재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극적으로 K리그1(1부)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굵직한 대어 영입에 근접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30·나고야 그램퍼스)이다.

K리그 선수이적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2일 “오재석이 다음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될 것 같다. 구단-선수간의 협상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며 “큰 틀의 협의는 거의 끝났고, 세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0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재석은 강원FC를 거쳐 2013년 2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그 뒤 임대선수로 FC도쿄에도 잠깐 몸담았고,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던 올 7월 나고야 그램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나고야는 일본 최고 명문 중 한 곳인 감바 오사카에서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명성을 떨친 오재석의 적응력에 기대를 걸었는데, 실제로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재석의 가세로 뒷문이 한층 단단해진 나고야는 31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17승5무9패, 승점 5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승점 75로 우승을 확정한 가와사키 프론탈레, 2위는 승점 59의 감바 오사카다.

사실 오재석이 K리그로 컴백할 수 있다는 전망은 오래 전부터 등장했다. 올해 초에 이어 지난 여름에도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한 여러 팀들이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비록 나고야로 방향을 틀었지만, K리그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예감케 했다.

‘잔류왕’을 넘어 새로운 돌풍을 꿈꾸는 인천이 아주 적극적이었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작업에 나선 인천은 나고야와 계약연장보다 K리그 유턴에 무게를 실은 베테랑에게 빠르게 접근해 계약을 목전에 뒀다. 인천 소식에 정통한 축구인들도 “오재석과 합의 단계에 이른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23세 이하(U-23)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출전한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재석은 A매치 4경기에 출격한 바 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지만 왼쪽 측면도 가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