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연기 26관왕, 전혀 실감 못해”

입력 2021-02-26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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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사진제공|판씨네마

윤여정이 전 세계 연기 26관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전 영화 ‘미나리’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윤성은 영화 평론가가 참석했다.

이날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은 각각 미국에서, 윤여정과 한예리는 각각 캐나다 벤쿠버, 한국에서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윤여정은 극중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전 세계 연기 26관왕에 올랐다. 윤여정은 “감사하다. 실제 상패를 받은 건 1개다. 26관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라는 생각뿐이다”라고 유쾌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정이삭 감독이 쓴 대로 연기했다. 정감독은 배우들을 가둬놓는 감독과 다르다. ‘할머니를 흉내내야하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하더라. 자유를 얻었다. 감독과 같이 만든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1970년대 미국에 고립된 한인 가족의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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