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한예리 “첫 미국 진출, 이해심 생겨”

입력 2021-02-26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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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예리가 첫 할리우드 진출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전 영화 ‘미나리’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윤성은 영화 평론가가 참석했다.

한예리는 극중 제이콥(스티븐 연 분)의 아내이자 순자(윤여정 분)의 딸 모니카 역을 맡았다. 모니카는 이상주의자 남편 제이콥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큰 인물이다.

‘미나리’로 미국 영화에 진출한 한예리는 “처음 현장에 갔을 때 빨리 적응하고 촬영하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부담감이나 모니카의 마음을 살필 여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나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한예리는 “촬영을 마치고 모니카와 내가 벌어지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점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에 대한 이해심이 많이 생겼다.”며 “우리 세대에 있는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며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1970년대 미국에 고립된 한인 가족의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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