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신하균은 모든 걸 알고 있나? ‘괴물’ 미스터리 셋

입력 2021-03-09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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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스토리 전개
신하균을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
신하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나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미스터리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자아내고 있다.


극 중 강민정(강민아 분) 사건의 진범이 아버지 강진묵(이규회 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은 미스터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동식(신하균 분)은 그 반전의 중심에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모든 사건에 얽혀있는 이동식. 진실을 파고들수록 혼란을 가중하는 그의 의뭉스러운 행보는 짐작조차 어렵다. 이에 제작진이 미스터리 세 가지를 짚었다.

● 20년 전 용의자 신하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숨겨진 진실, 연결고리는?!

강민정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유는 20년 전과 동일한 수법으로 잘린 손가락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패턴의 범죄라는 것 외에 과거와 연결 지을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 가운데 강민정을 죽인 범인이 아버지 강진묵이라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렇다면 그는 과거의 피해자와도 관련이 있을까. 하지만, 20년 전 용의자는 이동식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 방주선(김히어라 분)의 사체 발견 현장에서 나온 그의 기타 피크는 결정적 단서였다. 죽마고우인 박정제(최대훈 분)가 뒤늦게 알리바이를 증언하며 용의 선상에서 풀려났지만, 그날의 사건은 이동식을 비롯한 만양 사람들의 금기와도 같은 상처가 됐다. 20년 전 사건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당시 박정제의 증언 역시 거짓인지, 진실인지 명확하지 않다. 사건 이후 박정제는 사슴 모양의 사람을 죽였다고 난동을 부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까지 했다. 이동식이 박정제의 어머니 도해원(길해연 분)에게 “박정제는 내가 붙잡고 있는 게 아니다. 정제가 나한테 매달려 있는 거다. 20년 전에도, 지금도”라는 말은 의구심을 더했다. 한주원(여진구 분)이 공범으로 의심하기도 한 두 사람. 과연 이들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그리고 20년에 걸친 참혹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 진범은 이규회! 신하균, 왜 강민아의 잘린 손가락을 전시했나?!

강민아를 죽인 범인은 강진묵이다. 그렇다면 사건 당일 이동식의 행적은 미스터리로 남는다. 어둠 속에서 만양 슈퍼 평상 위에 잘린 손가락을 전시하듯 내려놓은 이는 분명 이동식이었다. 진범이 강진묵이라면, 이동식은 왜, 어떻게 손가락을 가져다 놓은 것일까. 사건 당일 강진묵과 함께 있었던 사실을 숨긴 점도 의문이다. 납치·상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이동식은 조사에서 23시 이후부턴 알리바이가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강진묵에 따르면 해당 시각 두 사람은 만양 정육점에서 각자의 집을 향해 같이 이동하고 있었다.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음에도 거짓말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민정을 살해한 진범의 정체는 드러났지만, 여전히 진실과 거짓이 혼재되어있는 상황. 흩어진 진실의 조각을 맞춰내면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 신하균은 모든 걸 알고 있다?! 또 다른 반전 예고

‘괴물’은 무엇도 믿을 수 없고, 누구나 반전이 될 수 있는 ‘숨멎’ 전개로 심리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그저 똘기 충만한 광기로 보였던 이동식의 행보는 회를 거듭할수록 판을 움직이는 설계자의 모습처럼 비춰 치기 시작했다. 그 속내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 이동식은 강민정의 실종 당시 오지화(김신록 분)에게 “죽었어. 시체도 못 찾아. 그 자식이 돌려줄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까”라고 확신했다. 긴급 체포의 순간에도 예상했다는 듯 미소 짓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경찰서 서고 CCTV 영상을 지워준 남상배(천호진 분) 파출소장에게 “제가 부탁드린 건 그게 아니었잖아요”라는 그의 말 역시 궁금증을 더하는 대목. 무엇보다 진실을 추적하는 한주원을 향해 끊임없이 도발, 떡밥을 던지는 그의 모습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누구를 감싸고 있냐는 한주원의 말에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만 보였던 이동식. 그는 어떤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빅픽처’를 그리고 있는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괴물’ 7회는 12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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