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17타점’ 한화 노시환, 유망주 꼬리표를 떼다

입력 2021-04-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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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1)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팀 중심타자로 우뚝 올라섰다.

노시환은 올 시즌 한화에서 붙박이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감독의 중용을 받는 그는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기대에 정확히 응답하고 있다.

노시환은 2019년 한화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자원이다. 고교시절부터 대형 내야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한화 입단 때부터 촉망받는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일발장타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노시환은 데뷔 첫 해인 2019년에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6, 1홈런, 1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년 차인 2020년에는 106경기에서 타율 0.220, 12홈런, 43타점을 기록해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특급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KBO리그는 최근 수년 사이에 유독 대형 유망주들이 일찍이 잠재력을 터트렸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강백호는 입단 첫 해부터 팀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자원들이다.

노시환은 이정후와 강백호 만큼 빨리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3년 차인 올해 그 재능을 꽃피우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모습이다. 19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26, 4홈런, 17타점을 기록해 한화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장타력이다. 그의 장타율은 현재 0.698을 찍었다.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스리런포 두 방을 터트리며 괴력을 뽐냈다. OPS도 1.068을 기록 중이다.

입단 때부터 큰 기대를 받는 신인들은 항상 유망주 꼬리표를 일찍 떼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의 노시환은 한화의 ‘중심타자’란 타이틀이 먼저 붙는 선수다. 대형 내야수의 향후 활약에 더욱 더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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