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강세는 계속된다

입력 2021-05-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위)과 ‘크루즈 패밀리:뉴 에이지’. 사진제공|워터홀 컴퍼니

올 박스오피스 1위 ‘소울’ 이어
극장판 ‘귀멸…’ 200만 관객 눈앞
고정 마니아층 꾸준한 발길 주효
감염병 확산 여파에 따른 극장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애니메이션의 기세가 등등하다. 일부 작품이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포함해 6편의 애니메이션이 20위권에 자리 잡는 이례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27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12일 현재까지 전국 누적 197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르면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2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신규 개봉작 가운데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두 번째 작품이 된다.

앞서 올해 관객이 선택한 첫 200만(204만7000여명) 작품 역시 애니메이션 ‘소울’이다. ‘소울’은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전체 상영작 흥행 1위에 올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8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12위 ‘명탐정 코난:비색의 탄환’ 그리고 5일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뉴 에이지’ 13위, ‘톰과 제리’ 17위 등 애니메이션이 유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이 힘을 발휘하는 데에는 고정 마니아의 발길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과 ‘명탐정 코난:비색의 탄환’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20대를 중심으로 성인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날 등이 포함된 ‘가정의 달’인 5월의 시즌적 특성에 따른 가족단위 관람도 가세했다.

실제로 13일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의 예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20대(49.1%) 관객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크루즈 패밀리:뉴 에이지’는 40대(53.4%) 여성(63.4%)이 자녀들을 위한 예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도라에몽:스탠바이미2’ 등이 잇따라 개봉해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