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 ‘킹덤’ PD “시청률 아쉬움有, ‘MAMA’서 합동 무대하길 바라"

입력 2021-06-12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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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킹덤:레전더리 워’가 지난 6월3일 종영됐다. 10주간 여정을 통해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왕좌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에이티즈 등도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끌며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킹덤: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이영주PD는 동아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마지막 생방송까지 6팀 모두 사고 없이 건강하게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킹덤 6팀과 모든 제작진,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또 프로그램을 끝까지 응원하고 시청해주신 한국, 글로벌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킹덤’은 출연 가수 라인업 때문에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최고 시청률 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이영주PD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CPI 종합 1위 8번, 유투브 조회 수 3억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라며 “이를 계기로 킹덤즈 6팀이 더욱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의의를 뒀다.

이처럼 낮은 시청률의 원인이 경쟁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춘 데 있다는 분석이 있다. 탈락 제도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의견. 이영주PD는 “킹덤즈 6팀이 탈락이라는 제도 안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많은 시청자분들과 팬 분들에게 보여주기를 원했다”라고 비화를 공유, “만약 다시 프로그램 기획단계로 돌아가더라도 탈락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대면식에선 100초 퍼포먼스, 1차 경연 ‘투 더 월드(TO THE WORLD)’를 거쳐 서로의 곡을 바꿔 재해석한 2차 경연 ‘리본(RE-BORN)’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3차 경연 ‘노 리밋(NO LIMIT)’은 두 번의 라운드로 진행됐으며 그 중 팀의 경계를 넘은 랩, 댄스, 보컬 유닛 컬래버레이션으로 경쟁이 아닌 화합의 장을 열어 ‘킹덤’의 본질을 재확인케 했다.
파이널 경연까지 총 37개의 무대를 보여준 결과, 가장 '킹덤'스러운 무대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무대가 비교적 쉽게 득표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규모가 큰 퍼포먼스가 곧 K팝의 미래와도 상통한 것일까? 음악채널의 PD로서의 생각이 궁금했다.

관련해 이영주PD는 “K팝의 미래가 무조건 화려한 퍼포먼스에만 달려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좋은 아티스트가 많이 있고 K팝의 매력은 다양성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그룹들의 다양한 노래가 있고 또 그안에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빠져들고 열광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K팝은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며 킹덤즈 6팀이 그 선두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더보이즈는 Mnet ‘로드 투 킹덤’ 우승팀이였고, 에이티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은 그룹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에이티즈라는 팀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정말 무대를 잘하는 팀으로서 ‘즈즈즈’ 모두 앞으로 K팝을 이끌어갈 세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 했음을 알렸다.

“SF9은 아쉽게도 가수보다는 연기자들로 많이 알려졌는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꼭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비투비는 보컬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아이콘은 정말 아이콘 그 자체로서 최근 방송에서 많은 모습을 보지 못해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어요. ‘킹덤’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여섯 아티스트의 다양한 모습을 즐겨주셨다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끝으로 Mnet의 연말 가요 시상식인 ‘MAMA’에서 ‘킹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MAMA’ 무대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MAMA’에서 ‘킹덤’ 무대를 하게 된다면, 6팀이 하나의 무대를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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