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나혼자산다' 사칭 아이유로 낚시→얌체 편집 (종합)

입력 2021-06-20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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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가 거짓 홍보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과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문제가 된 부분을 편집했다.

지난 18일 MBC ‘나 혼자 산다’ 1부에서는 사이먼 도미닉이 가수 아이유와 통화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이먼 도미닉은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 주연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휴대전화를 들고선 “아이유 씨.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보다가 엄청 울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상대는 아이유와 똑같은 목소리였고 VCR을 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아이유와의 통화인줄 알고 감탄을 했다.

그러나 광고 이후 시작된 2부가 돼서야 해당 통화의 실체가 드러났다. 진짜 아이유가 아닌, SNS에서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성대모사하는 이른바 '사칭 아이유' 였던 것이다. 사이먼 도미닉은 아이유 외에도 최준을 흉내내는 김준상 MBC 아나운서, 아이폰 인공지능 음성을 흉내내는 또 다른 유저 등과 소통했다.

문제는 유독 아이유에게만, 성대모사된 목소리라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데 있었다. 본 방송에 앞서 배포된 '나 혼자 산다' 예고 보도자료에서도 제작진은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아이유를 성대모사한 해당 인물이 꾸준히 아이유를 사칭해왔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는 SNS 프로필에 아이유 사진과 이름을 내걸며 ‘성대모사’라고 표기하지 않아 아이유 팬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방송 후 ‘나 혼자 산다’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재방송과 VOD 서비스에서 문제가 된 아이유와의 대화 부분을 편집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로 무책임한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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