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브리핑] 상동까지 찾은 이동욱 NC 감독, 2018년 박민우를 떠올리다

입력 2021-06-22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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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통산 타율 현역 1위인 동시에 역대 1위까지 가시권에 둔 타자. 박민우(28·NC 다이노스)는 언제나 팀 공격 선봉장이었다. 사령탑에게 “팀에 도움이 못 되는 것 같다”라는 말을 남긴 채 기약 없이 2군으로 향한지 5일째. 이동욱 NC 감독은 직접 퓨처스(2군)리그 구장을 찾아 박민우의 상태를 체크했다. 다만 “결과를 만들어야 콜업한다”는 명확한 원칙은 유효했다.

박민우는 22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군 말소 후 첫 출장. 이동욱 감독도 이날 김해 상동구장을 찾았다. 사직에서 롯데와 1군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정. 이 감독은 박민우의 첫 세 타석을 지켜본 뒤 사직으로 이동했다. 박민우는 이 감독이 떠난 뒤인 8회초 안타를 신고했다.

18일 말소 후 5일째. 2군이라는 소속, 그리고 46경기 타율 0.257이라는 1군 성적 모두 박민우에게 낯선 지표다. 이보다 더 어색한 건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다. 결과를 떠나 언제나 자신 있는 모습을 유지했기에 당장의 결과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이 감독은 “박민우는 타격이든 볼넷이든 출루를 해 중심타선 앞에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안 됐다. 본인이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었고, 팀 득점도 안 됐다.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코치 시절부터 박민우를 지켜봤던 이 감독이기에 변화의 사이클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2018년을 떠올렸다. 당시 박민우는 개막 직후 첫 30경기서 타율 0.198로 극도의 슬럼프를 겪었다. 팀도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자책이 컸다. 5월초 2군에 다녀온 뒤 특유의 타격감을 되찾았는데, 이 감독은 올해 박민우를 보며 그때를 떠올렸다. 이번 조정을 통해 3년 전처럼 반등한다면 최선의 시나리오일 터. 이 감독은 “아파서 내려간 것이 아니다. 타격이 안 돼서 내려갔으니 결과를 만들어야 올린다”는 말로 반등을 기대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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