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늦덕] 영탁, 팬 조련에 진심인 편 ‘박폭스’

입력 2021-08-30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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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늦덕]은 트로트 팬심을 뒤늦게나마 전하고자 하는 N년차 ‘트로트 덕후’ 기자의 시리즈물입니다. 트로트 스타들의 크고 작은 TMI를 함께 즐겨 봐요~

“커피 한 잔 할래요옹~”

지난해 말부터 올 초 누리꾼들의 마음을 치명적으로 파고든 ‘폭스 중의 폭스’ 상여우 남성이 있다. 바로 최준. 그런 그보다 먼저 ‘폭스’ 칭호를 획득한 선배 ‘폭스’가 있는데, 바로 영탁이다.

1983년생 트로트 가수 영탁의 팬 조련 실력은 여느 아이돌 못지않다. 노래, 작곡, 연기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 매력에 자연스러운 애교가 더해져 팬들을 사로잡았다. 구수하고 농익은 가창력과는 달리 다정하고 세심한 배려는 영탁의 대표적인 반전 매력이다.

팬들은 영탁을 ‘박폭스’(본명 박영탁)라고 부른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여우 같이 팬들의 마음을 홀린다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다. 다채로운 팬서비스 덕분에 도롯돌(트로트와 아이돌의 합성어)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아이돌 출신 참가자들을 제치고 ‘팬 조련’ 담당 참가자로 각인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경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탁은 "박폭스요? 뭔 말인지도 모르는데 (별명이) 신기한 게 많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매력을 모른다는 점 또한 '탁덕'들에게는 또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박폭스’는 영탁이 애정하는 별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영탁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박폭스가 처음에는 싫었어요. 여우하면 일단 여시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팬들이 붙여준 이 별명에는 다양한 뜻이 있어요”라며 “사람을 홀린다는 뜻도 있고, 변신의 귀재라는 뜻도 있죠”라고 애칭의 뜻을 풀이했다.

이어 “제 입으로 이런 말씀드리기 좀 민망한데, 저더러 사람을 홀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매력이 있다가 저런 매력이 있다가, 또 아이 같았다가 오빠 같았다가 또 어떤 때는 아저씨 같다고요. ‘박폭스’가 제가 걸어온 길, 제 매력을 잘 표현한 말 같아서 지금은 맘에 들어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폭스’ 영탁이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팔색조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트롯 스타와 관련된 재기발랄한 TMI 제보 환영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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