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 “죽다 살아나…아들 문세윤에 감동·감사”

입력 2021-11-2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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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주현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약칭 '갓파더') 8회에서는 문세윤 덕분에 건강검진을 받게 된 주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세윤은 주현과 외식을 위해 나서며 "이제 놀러도 가고 맛있는 거 먹으려면 중요한 게 건강 아니냐. 아버지도 병원 잘 안 가죠"라고 떠봤다. 문세윤은 주현에게 시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청력은 괜찮은지, 평소 설사는 하지 않는지를 계속해서 캐물었다.

이어 주꾸미집 앞에 도착한 문세윤은 주현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여기 내과가 하나 있는데, 속이 안 좋아서 그런데 약만 하나도 타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주현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이를 허락했다.

사실 오늘은 "서울 나들이를 빙자한 아버지의 건강검진 날". 문세윤은 이런 일을 계획한 이유로 "(아버지가 최근) 기능적으로 불편하신 것 같더라. 왼쪽 귀가 불편하시고 무릎은 걸음걸이가 불편해보여 검진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은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뜻모른 병원행이 자신의 건강검진을 위해서인 사실을 알고 당황했으나 결국 검사복으로 환복하고 문진표까지 작성했다. 이후 내과 전문의 남재현을 만난 문세윤은 주현이 일주일에 10번 술을 먹고, 최근 무릎이 안 좋은 사실들을 줄줄이 털어놨다. 남재현은 주현이 술을 많이 먹는 만큼 간초음파를 필수 코스로 넣었다.

그 뒤 진행된 기본 검사에서 주현과 문세윤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허리는 전보다 2인치가 늘고 키는 4㎝가 줄어든 주현, 혈압 수치도 좋지 않았다. 문세윤은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생각보다 심하셔서 놀랐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주현 또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현은 "좋을 리 없겠지 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나이 들면 움직이는 병원이지, 거기다 규칙적인 생활 안하고 술이나 매일 먹고 다니니까 100%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고 건강 염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 남재현은 "간이 조금 하얗다. 하얀 걸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있으신 편. 술을 조금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주현이 술을 먹는 정도에 비하면 아기간 정도라고.

이어 남재현은 주현의 좌측 청력 상태도 좀 떨어짐을 지적하며 "노화의 과정일 수 있다. 안 들리면 말하는 사람도 답답하고 상대도 답답하잖나. 청신경 손상이 와서 잘 안들리는데 안 들린다고 내버려 두면 신경 근육은 안 쓰면 쇠퇴를 한다. 답답하긴 해도 보청기가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보청기를 끼기 싫어하는 마음을 안다. 껴도 드라마틱하게 잘 들리는 것도 아니다. 또 늙어 보여서 싫어하는 사람 많다. 그런데 그래도 보청기 하셔야 한다. 지금도 연기 활동 활발하게 하고 하시기 때문에 더 나빠지지 않게 하셔야 한다"고 권했다.

주현은 처음엔 보청기를 낀다는 사실을 부정적으로 여겼지만 이내 보청기 견본품을 껴보고 만족했고, 문세윤은 "지금껏 인터뷰 때만 (목소리를 안 키우고) 편하게 말했다. (주현의 귀가 좋지 않아) 화내는 식으로 말한 게 있는데 처음으로 오늘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해봤다. 이상한 감동이 있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건강 검진을 마친 주현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죽었다 살아났다"며 안도를 드러내곤 "아들 노릇 제대로 했어. 고맙다고"라며 문세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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