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허용하지 않겠다” 한화 문동주가 기대하는 KIA 김도영과의 승부

입력 2021-11-25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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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1차지명을 받은 내년 신인 문동주는 정식으로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군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프로 훈련을 처음 경험한 그는 KIA에 입단한 신인왕 라이벌 김도영과 맞대결에 대해 “출루를 허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을 받았던 투수 문동주(18)가 마무리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다수의 프로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기대주다. 광주진흥고 출신인 그는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받은 김도영(18·광주동성고)과 광주지역 1차지명 경쟁을 펼쳤다. KIA가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차순위인 한화가 문동주를 품을 수 있었다.

문동주는 시속 155㎞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프로무대에서도 즉시 통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도 이를 고려해 5일부터 시작된 대전 1군 마무리캠프에 그를 합류시켜 일찌감치 운동능력을 관찰했다. 문동주는 프로팀의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한 달간 선배들과 함께 마무리훈련을 소화했다. 프로에 정식으로 입문하기도 전에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문동주는 25일 “프로팀의 훈련은 정말 체계적이고 맞춤형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별 스케줄이 다 짜여있어서 내가 해야 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릭 로사도 코치와 만남에 대해선 “미팅과 면담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굉장히 전문적인 코칭을 해주셨다. 1군 합류 기회를 얻어 더 배우고 싶다. 한국에서 외국인 코치님의 지도를 받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나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 김도영(왼쪽),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신인왕 라이벌 김도영과 맞대결 역시 기대하고 있었다. 문동주는 “고등학교 때는 맞대결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웃음). 경기장에서만큼은 상대편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 (김)도영이는 출루를 허용하면 투수를 많이 괴롭히는 유형의 타자다. 출루를 허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뷔 시즌에 대해선 “나를 1차지명으로 뽑아주신 데는 분명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으실 것”이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빨리 1군에 올라와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열렬하게 응원을 보내주는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동주는 “팬들이 오신 대전야구장에 두 차례 방문했었는데, 그 때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팬 분들의 응원에 늘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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