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병풍 NO, 작품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 (안녕하세요)

입력 2022-05-19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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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병풍 NO, 작품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김환희는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에서 “내 무지가 부끄럽지만 호스피스 병동이라는 곳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이 곳에 대해 많이 조사해보면서 이 작품에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 중 수미는 감정선의 폭이 넓은 아이인데 어떻게 연기해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도전욕구가 생기고 고민거리가 많은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는데 수미로서 이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너무나 멋진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은 작품이겠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선은 “사람은 한때 누구나 절망을 경험하지 않나. 깊은 어둠 속에 들어가서 빛조차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한 순간이고 그 과정일 뿐인데 그 안에 있을 때는 갇혀 있는 내 절망만 느끼게 된다. 그 절망을 못 견디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안녕하세요’를 보고 마음의 치유가 되고, 절망은 지나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삶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배우는 출연이 목적이다. 평생을 연기해왔다만 아직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나이가 있으니까 병풍 역할이나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존재감이 없는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그런 작품은 하지도 않지만 이 작품은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환희 양이 정말로 잘해줘서 작품이 빛나줬다”면서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림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휴먼 드라마. 이순재, 유선, 김환희, 송재림 등이 출연하고 차봉주 감독이 연출했다.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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