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 “12년 동안 무시 받아”…세상 떠난 母 생각에 ‘눈물’(진격의 할매)[TV종합]

입력 2022-06-22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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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S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 장문복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진격의 할매’에서는 장문복이 출연해 의뢰인으로 고민을 토로하는 장면 등이 그려졌다.

먼저 한 국제커플이 찾아왔고, 남자친구 사연자는 “제 여자친구가 클럽에서 살아서 불안하다. 너무 예쁜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으니까...”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의 말대로 프랑스에서 온 여자친구는 한국 클럽 문화에 빠져 2년 동안 매일 클럽을 찾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많은 남사친들을 사귀어 사연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 박정수와 이지혜는 남자친구가 너무 보수적이라며 여자친구의 편을 들었지만, 김영옥은 여자친구의 행동이 “우리 정서와 안 맞는다”며 남자친구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 여자친구 사연자는 “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남자친구는 매일 같이 있길 원한다’라며 남자친구의 집착을 폭로했다. 김영옥은 “사랑하는 만큼 집착이 커진 건데, 집착과 불안감을 내려놓길 바란다”라며 남자친구에게 조언했다. 나문희는 “영화 ‘완벽한 타인’에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다’라는 말이 있다”며 서로 다른 연애관을 잘 맞춰가길 응원했다.

이어 소방관부부가 진격의 할매를 찾았다. 소방관의 아내는 “남편이 일하다가 직장동료를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여쭤보고 싶다”라며 할매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소방관 남편은 수난구조대에서 일하던 때, 사고로 동료들을 눈앞에서 잃었다. 김영옥은 “그 상황에서 충분히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사연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사고 이후 공황장애,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불면증을 겪고 있지만, 출동을 포기할 수 없는 소방관 남편에게 김영옥은 “죄책감보다는 사람을 구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더 가지면 좋겠다”라며 조언했다. 하지만 남편이 더 열정적으로 출동할수록 아내의 걱정은 커져만 갔고, 이지혜는 “내 남편이면 못 살 것 같다. 그 아픔을 같이 견딜 정도로 굳건한 아내가 존경스럽다”라며 걱정 가득한 아내의 마음에 공감했다. 남편을 걱정하면서도 그의 열정과 사면을 이해하는 아내는 “남편이 영영 퇴근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출근할 때만큼은 밝게 인사하자는 규칙을 정했다”라며 두 사람만의 약속을 밝혀 국민할매 트리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할매들의 응원 가운데 소방관 사연자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에너지를 받아갔다.

그리고 원조 ‘힙통령’ 장문복은 “12년 동안 무시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무시 받지 않을까요?”라며 할매들의 조언을 구했다. 16살 때 나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했던 랩으로 조롱받던 장문복은 과거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장발로 스타일을 바꿔보고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도전,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도 했지만, 대중이 자신을 가수 장문복보다는 가십거리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힘들어했다.



또 장문복은 3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는 계속 응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어머니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살아가는 이유였다”라며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박정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 휘둘리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지혜는 악플이 많이 달렸을 때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이야기하며 “나는 단순하게 ‘고치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 내 외모가 싫어? 고치면 되지!” 장문복에게 악플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털어 내라고 조언했다. ‘할미넴’ 김영옥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을 잊지 마라”라며 장문복이 걸어갈 새로운 길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잘 웃어서 삶이 힘들다”라는 여성 사연자가 찾아왔다. 사연자는 자신의 감정과 달리 어떤 상황에서든 무턱대고 웃음이 나왔고, 슬퍼도 눈물을 흘리지 못해 고민이었다. 심지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출동하고 세 딸마저 펑펑 울고 있는 상황에도, 사연자는 눈물이 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또 큰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응급실에 간 순간에도 사연자는 자신이 딸을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충격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의료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면 좋겠다. 정말 울고 싶은 날에는 억지로 울기보다는, 얼굴을 감추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지혜도 “감정을 숨기려던 게 습관으로 자리잡다 보니 웃음으로 가리려고 하는 거다. 억지로 웃는 것도 에너지 소비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보면 좋겠다”라고 감정 표현을 연습하며 나아지길 응원했다.

MZ세대의 취향저격 매운맛 ‘할매니얼’ 토크를 선보이고 있는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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