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뽑겠다는 벤투 위한 K리그의 양보, E-1 챔피언십 기간 리그 일정 연기

입력 2022-06-2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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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리그가 축구국가대표팀을 위해 또 한번 양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2년도 제5차 이사회를 열어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기간 중 예정됐던 K리그1(1부) 22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4개 라운드의 일정을 변경했다.

이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주간에 열리지 않는데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대표팀을 최정예로 뽑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K리그는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진 상태로 리그를 소화해야 할 상황이었다. 특히 벤투 감독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김천 상무 등 몇몇 특정팀 선수들을 선호해 리그 운영의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도 있었다.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베테랑들을 제외하고 대표팀을 꾸리기로 한 일본과는 대조적 행보다.

고민하던 K리그가 먼저 액션을 취했다. 이사회는 각 팀에 최대한 동등한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23라운드(7월 22~24일)는 8월 27~28일, 24라운드(7월 26~27일)는 8월 20~21일, 25라운드(7월 29~31일)는 7월 30~31일로 조정했다.

다만 8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토너먼트(16강~4강전)에 출전할 전북, 대구FC의 성적에 따라 리그 일정이 추가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사회는 청주를 연고로 한 ‘충북 청주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해 2023시즌부터 K리그2(2부) 참가가 결정됐다. 또 19일 수원 삼성-FC서울의 K리그1 경기에서 발생한 팬 폭력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리그 차원의 조치 및 폭력 응원 근절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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