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이일화 딱딱해진 관계? 살벌vs눈치 (이브)

입력 2022-06-28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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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가 복수 동반자 이일화를 향한 적대감을 내비친다. 딱딱하게 얼어붙은 눈빛을 쏟아댄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회차에서 이라엘(서예지 분)은 강윤겸(박병은 분)의 아내 한소라(유선 분)가 자신의 친모 김진숙(김정영 분)을 살해했음을 확신했다. 이에 라엘은 13년간 설계해온 복수 계획을 전면 수정해 소라를 이혼시키고 기업 LY의 안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복수 동반자 장문희(이일화 분)는 자신 계획에서 벗어난 라엘을 못마땅해 하며, 그녀의 신상을 윤겸에게 넘기고자 하는 배신을 내비쳤다.

9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 속 라엘은 문희의 손목을 덥석 쥐고 딱딱하게 얼어붙은 눈빛으로 매섭게 쏘아본다. 라엘 눈빛에는 적대감과 분노의 불길이 일렁이는 듯하다. 문희는 살기등등한 라엘 압박에 하얗게 질려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그녀와 눈을 맞춘 채 대치한다. 눈을 맞춘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적막감. 라엘이 문희의 배신 계획을 알아챈 것인지 13년간 함께 복수를 설계해온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제작진은 “이번 주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라엘의 서늘한 복수심이 극으로 치닫는다”면서, “복수 대상들을 더욱 처절하게 파멸시키려는 라엘과, 계획대로 복수를 진행하고자 하는 문희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며 긴장감이 더해갈 예정이다. 이들의 복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너무 쉽게 복수가 진행되나 싶더니 반전이라고 ‘배신 코드’를 넣은 듯하다. 아직 종영까지 갈길이 먼데 내용은 가스라이팅에만 8회가량을 썼다. 대단한 반전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서사가 ‘졸작’인데 재벌가 배경이라고 고급스러움을 억지로 우겨넣은 듯한 화면 구도가 작품을 바라보는 이질감을 더한다. 라엘이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던 복수 전개는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제작진이 펼칠 앞으로의 전개 방식이 주목된다.
‘이브’ 9회는 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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