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벌랜더, 최소 1시즌 더 ‘옵션 조건 만족’

입력 2022-08-05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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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은퇴 위기에 몰렸던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소 2023시즌까지 계약을 확보했다.

벌랜더는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96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5개.

휴스턴은 벌랜더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의 6득점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6-0으로 꺾었다. 이에 벌랜더는 시즌 15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벌랜더는 이날까지 시즌 20경기에서 130이닝을 던지며, 15승 3패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또 벌랜더는 이날 130이닝을 채우며 2023시즌 2500만 달러에 대한 선수옵션 조건을 만족시켰다. 벌랜더가 원할 경우 휴스턴으로부터 2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단 벌랜더는 이번 시즌 사이영상 0순위로 불릴 만큼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 선수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벌랜더는 이제 자유계약(FA)시장에 나가 맥스 슈어저와 같은 계약을 노릴 전망이다. 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3년-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벌랜더에게 선수옵션 조건을 만족시킨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계약 당시 벌랜더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벌랜더가 후반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나 선수옵션 조건을 만족시킨 것. 벌랜더는 수술한 노장 투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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