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파이널 랭킹 4위로 수직상승

입력 2022-08-11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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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숙적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2강 구도를 유지했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준우승을 발판 삼아 다음달 8~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 출전을 가시권에 뒀다.

우상혁은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올 시즌 10번째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2위에 올랐다. 바심과 함께 2m30까지 모두 1차시기만에 성공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에 돌입한 결과, 우상혁은 2m30을 넘지 못한 반면 바심은 성공해 희비가 갈렸다.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선 우상혁이 2m33을 넘어 2m30에 그친 바심을 꺾고 사상 첫 한국선수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순위가 뒤집혔지만, 우상혁으로선 득이 더 많다.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남자 높이뛰기는 5차례 치러진다. 도하~영국 버밍엄~이탈리아 로마~모나코의 순으로 4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에게는 승점 8, 2위에게는 승점 7의 순으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데, 우상혁은 도하와 모나코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승점 15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까지 다이아몬드 랭킹에선 장고 로벳(승점 19·캐나다)~주본 해리슨(승점 17·미국)~장마르코 탐베리(승점 16·이탈리아)가 1~3위다. 우상혁과 바심은 나란히 승점 15로 공동 4위다. 파이널대회 출전권은 6위까지 주어진다. 우상혁으로선 26일 스위스 로잔대회에서 5위 안에만 들면 파이널대회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상혁은 모나코 출국에 앞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는 지금까지 영상으로만 봤었다. 직접 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 상황이 꿈만 같다”며 “출전 자체가 영광이지만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는다. 오직 내 기록에만 집중하며 묵묵히 바를 넘겠다”고 다짐했었다. 어릴 적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명실상부한 ‘세계 톱2’의 반열에 올라선 우상혁이 이달 로잔대회와 다음달 파이널대회에서 펼칠 퍼포먼스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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