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 기업협찬 요청 논란

입력 2022-09-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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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비용을 ‘70억 원+플러스알파’ 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기획
유치위 “대기업에 지원 협조 부탁”
소속사 “70억 비용 국가기여 차원”
산업부 “대기업에 떠넘긴 적 없어”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특별 콘서트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공연장의 안전문제와 교통·숙박 대란 등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자 부산시와 주최 측이 장소를 변경한 데 이어 이번엔 70억여 원의 막대한 공연비용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충당하기로 하면서 부산시와 정부의 떠넘기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은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연다. 무료 공연으로, 부산항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전 세계 공개한다.

논란은 70억여 원의 공연비용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하이브는 22일 “기업 스폰서십,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콘서트 전후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하이브의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부대사업 등으로 비용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방탄소년단 팬덤(아미)은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무료로 기획한 공연인데 부산시와 정부가 7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에 떠넘겼다”고 비판한다. “정부 행사의 홍보대사라는 이유만으로 출연료도 주지 않고 ‘열정페이’를 강요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 과정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국내 10대 기업에 공연비용 협찬을 요구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더 커졌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은 21일 유치위원회가 각 기업에 보낸 관련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공유한 공연 및 연계 사업 스폰서십 제안 자료와 하이브의 담당자 이름 및 연락처가 첨부됐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타 공연처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주관과 책임 아래 공연과 비용 조달 등 콘서트의 제반사항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하이브는 이날 “많은 팬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방탄소년단의 생각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면서 “방탄소년단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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