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353편 상영…亞 최고영화제 권위 되찾는다

입력 2022-10-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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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정상 개최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팡파르

역대 최다 ‘2009년 355편’ 맞먹어
객석 100% 등 모든 행사 정상진행
‘슬픔의 삼각형’ ‘헤어질 결심’ 등
세계 영화제 초청·수상작들 상영
中 양조위 선정 주연작 6편도 관심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완전 정상화된다.”

9월 7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 개최 의지를 밝혔다. 1996년 첫 축제 이후 위상을 키워오며 아시아권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과시해왔지만 2020년 감염병 확산 여파로 몸집을 줄여야 했던 무대를 3년 만에 다시 새롭게 연다는 선언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려 14일까지 71개국 353편의 장·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을 기록한 2009년 355편에 맞먹는다. 또 각 상영관 객석을 100% 운영한다. 영화제는 2020년 모든 오프라인 행사 취소 및 제한적 영화 상영, 지난해 객석 50% 개방 등 축소 진행했다. 오픈토크, 동네방네 비프, 커뮤니티 비프, GV(관객과의 대화) 등 모든 행사도 정상 운영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며, 세계 최초의 IP(지적재산권)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이 새롭게 출범한다.



●기대작 쏟아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올해 칸·베니스·베를린·선댄스·로카르노 등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작 및 수상작이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을 비롯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과 심사위원대상작인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등이다. ‘대세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 ‘본즈 앤 올’ 상영 소식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국영화도 빠질 수 없다. 특히 정지영 감독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설경구를 내세운 ‘소년들’을 선보인다. 김유정 주연의 청춘 로맨스 ‘20세기 소녀’와 라미란의 휴먼 가족극 ‘고속도로 가족’ 등 또 다른 신작도 관객을 만난다.

뚜렷한 성장세를 과시하듯, 각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도 새 작품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썸바디’·‘글리치’, 티빙은 ‘욘더’, 왓챠 ‘오늘 좀 매울지도 몰라’, 디즈니+는 ‘커넥트’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상영한다.

글로벌 흥행작도 나선다. 2009년 ‘아바타’의 속편으로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이 15분 분량 버전을 공개한다. 존 랜도 프로듀서가 부산을 찾아 관객을 만나고, 연출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양조위부터 이영애까지…


국내외 화려한 스타들도 영화제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번 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중국 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첫 손에 꼽힌다. 자신이 직접 선정한 주연작 6편을 ‘양조위의 화양영화’라는 이름 아래 상영한다. 상영작 가운데 ‘2046’과 ‘무간도’의 GV 객석을 티켓 예매와 함께 매진시켰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일본영화 ‘한 남자’의 주연 츠마부키 사토시와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으로 잘 알려진 안도 사쿠라도 부산을 찾는다. ‘태국 원빈’ 마리오 마우러와 ‘국민배우’ 나타폰 떼미락 등 태국의 대표 배우들과 함께 할리우드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익숙한 인도의 아딜 후세인 등 아시아권 스타들도 부산으로 향한다.

김상경과 함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영애는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한다. 자신의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눈다. 강동원·하정우·한지민도 무대에 나선다. 송강호·이병헌·유지태·정해인·류준열 등 톱스타급 배우들도 영화제를 빛낼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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