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 런던 자택에 무장강도…16강전 앞두고 급히 귀국

입력 2022-12-05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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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 트위터.

잉글랜드 공격수 라힘 스털링(28·첼시)이 세네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런던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표팀을 떠나 급히 귀국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당시 스털링의 자택에는 가족이 머물고 있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16강전을 마친 후 이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때때로 축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며 가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털링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그런데 경기 전 주축 공격수인 스털링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트위터를 통해 스털링이 빠진 이유를 “가족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무장강도의 침입은 3일 밤 일어났으며 스털링에게는 10세 딸과 5세와 3세 된 아들이 있다.

스털링의 대표팀 동료 데클런 라이스(웨스트햄)는 경기 후 “오늘 오전 아침 식사 때 그를 봤는데 감독으로부터 그의 집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모두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은 스털링의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팀 동료나 친구가 이런 일에 대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스털링이 가족과 자신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2018년 11월에도 절도범 3명이 영국 체셔에 있던 스털링의 집을 목표로 범행을 저지르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스털링은 대회 기간 중 팀을 두 번째 선수다. 앞서 벤 화이트(아스널)가 지난달 30일 개인적인 사유로 귀국했다.

스털링은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스털링이 결장했지만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리버풀), 케인,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골로 세네갈에 3-0으로 완승했다.

잉글랜드는 폴란드를 3-1로 꺾은 지난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오는 10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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