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승1무1패 맞힌 역술인 유튜브에 성지순례 행렬…8강 간다고?

입력 2022-12-05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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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A 씨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역술인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역술인 A 씨는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주 관련 내용이었다.

A 씨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PD가 A 씨에게 대상의 정체를 숨기고 생년월일을 알려준 뒤 이 사람(파울루 벤투)의 11월24일(우루과이전) 11월28일(가나전), 12월3일(포르투갈전)의 일진을 알려달라고 요청 했다.

이에 A 씨는 “12월 3일이 굉장히 결정적이다. 가장 좋아 보인다. 11월 28일은 화가 나 있는 모습이다. 일진이 별로다. 연관된 사람들과 꼬인다는 얘기다. 11월 24일은 중간이다. 어떠한 방향으로도 쏠리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후 PD가 해당 생년월일의 주인공이 벤투 감독이며, 날짜는 경기 날짜라고 밝혔다. 그러자 A 씨는 “그럼 11월28일 가나와의 게임은 안 풀릴 거다. 3일이 가장 좋다고 나온다. 누구와의 경기냐”고 물었다. PD가 포르투갈이라고 알려주자 A 씨는 “센 데 아니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내용대로라면 한 번은 동점이고,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이긴다”라고 정리하면서 “그러면 (16강) 올라가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A 씨의 사주풀이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11월24일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고, 같은 달 28일 가나에 2-3으로 패했으나, 가장 어려운 상대인 포르투갈을 3일 2-1로 꺾었다.

A 씨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성적을 예측해달라고 하자 “8하고 4 사이”라고 말했다. 그의 ‘신기’가 끝까지 맞는다면 한국은 6일 이번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A 씨의 예측은 처음엔 크게 주목받지 못 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이 승리해 16강에 오르자 A 씨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널리 확산했다. A 씨의 영상 대부분은 평균 조회수 1만 건이 채 안된다. 하지만 벤투 감독 관련 건은 5일 오전 현재 50만 건 가까이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성지순례지’가 된 덕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성지순례 왔습니다”, “브라질전도 예측해 주세요” “8강 진출 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예측은 예측일 뿐, 맹신하진 말자”고 당부하는 글도 보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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