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눈물 버튼 될거라곤… 뼈저리게 느껴” (캐나다 체크인) [일문일답]

입력 2023-01-20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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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캐나다 체크인'이 21일 최종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자는 이효리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이후 사람과 동물 사이의 조건 없는 교감과 애정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TOP10에 연이어 랭크됐다. 지난 14일 방영된 '캐나다 체크인' 5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2.4%, 최고 3.1%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가구 기준) 특히 ‘캐나다 체크인’ 영상 클립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총 영상 조회수 1,250여만 뷰 (SMR 클립 조회수+YOUTUBE (tvN+TEO 합산) 조회수, 19일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캐나다 체크인’ 속 이효리와 각자 애틋한 사연들을 갖고 있는 유기견들의 모습은 국내 반려동물 문화와 인식을 변화시키고, 유기견 봉사활동, 임시 보호, 이동 봉사에 대한 관심도를 더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이효리가 직접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이효리 일문일답

Q. '캐나다 체크인'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은지요.

A. 그동안 봉사하면서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힘든 애들은 너무 많은데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것 같고, 입양 간 애들은 잘 살고 있는 건지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애들을 직접 보고 오니까 마음속 걱정, 미련 같은 게 가벼워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동안의 힘듦을 애들한테 제대로 위로받고 온 거죠. 새로운 가족들과 안정된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마음이 안정됐달까요. 저한테는 힐링이고, 행복한 순간들로만 가득 찬 프로그램이라 끝난다는 게 아쉽고. 아마 죽을 때까지 애들 보고 싶을 때마다 '캐나다 체크인'을 돌려보고 또 돌려볼 것 같아요.



Q.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분들에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하는지요.

A. '캐나다 체크인'을 본 시청자분들이 '이 프로그램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눈물 버튼이 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는 여행 내내 정말 행복했고, 이런 만남의 기회가 늘 감사하단 생각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분들에게도 안타까움이나 측은함보다는 새 가족을 만나 정착해있는 아이들에 대한 대견함이나 기쁨이라는 감정이 남아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새 가족을 만나 정착해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어요. 내 옆의 사람이나 강아지들에게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여행 내내 했거든요. 저의 여정을 본 분들도 알고 보면 나에게 소중한 존재는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지요.

A. 프로그램 하나로 사회의 큰 변화를 바라는 건 욕심이 될 것 같고요. 그저 저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에 새 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아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말고도 강아지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사실 이 일이 쉽지 않아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쏟아야 하는 일입니다. 전국 각지에 고생하시는 봉사자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그들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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