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사진 |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막을 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개최국 포르투갈(금2·은1)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 최중량급의 간판스타들이 금메달을 합창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양평군청)은 1회전에서 일본의 강자 스가와라 미츠키를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결승까지 올라 사바 이나네이시빌리(조지아)를 상대로 어깨로메치기 절반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78㎏ 이상급의 김하윤(안산시청)은 결승에서 호셀레 누네즈(포르투갈)를 상대로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시작 1분57초 만에 절반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하윤. 사진 |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최중량급에서 따낸 금메달은 의미가 남다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최중량급은 엄청난 피지컬을 앞세운 유럽과 남미 선수들의 전유물이 됐고, 아시아 선수들은 파워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2020도쿄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소네 아키라(일본)가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민종과 김하윤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제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은메달, 남자 73㎏급 강헌철(용인특례시청)이 동메달을 각각 손에 넣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