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10-10클럽 가입한 손흥민 “기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입력 2020-07-13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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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28·토트넘)이 13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고대하던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교체되기 전까지 94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맞고 나온 볼을 낚아챈 뒤 왼발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토비 알더르베이럴트의 결승골까지 도와 팀의 2-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 후 EPL 사무국은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손흥민을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이날 1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0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0-10 클럽’에도 가입했다. 손흥민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단일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이기도 하다. 리그 재개 이후 첫 골을 포함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덕분에 승점 52(14승10무11패)를 확보한 토트넘은 아스널(승점 50·12승14무9패)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17승8무10패)와는 7점차다. 유로파리그 예선 라운드에 나서게 되는 6위 울버햄턴(승점 55·14승13무8패)과는 3점차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전화로 나눈 일문일답.

‘북런던 더비’ 승리의 주역이 됐는데?

“주역이라고 하기엔 팀원들이 고생했기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팀 상황이 누가 골을 넣든 상관없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가 팀의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력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좋은 정신력을 보였다. 0-1로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수들 모두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동안 측면에 서다가 투톱으로 올라갔다. 어떤 모습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는가?

“그동안 항상 해오던 자리다. 감독님께서 지시하신 것이 많지 않았다. 항상 해오던 위치에서 평소에 하던 것을 했으면 됐다. 경기 전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런 것 하자’, ‘저런 것 하자’ 했는데 더 잘 된 것 같다. 선수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

무리뉴 감독의 공격적인 주문이 있었나?

“공격적으로 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톱으로 나간 경기가 많이 없었다. 감독님이 투톱을 세운 것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어서 그런 포메이션을 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역할을 잘 이행해줬다.”

오늘 1골·1도움을 하면서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 10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어시스트는 선수들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기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 좋은 컨디션에 있을 때 따라온다. 기록을 우선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승리로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유럽무대에 가고 안 가고 차이가 클 것 같다.

“중요하다. 일단 다음 경기 뉴캐슬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상황이다. 유럽대항전에 나가야 한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런던 | 공동취재단·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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