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상엽 “연애관 달라졌다”

입력 2019-08-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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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무사히 마친 연기자 이상엽은 “나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인기리 종영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상엽

날 더 사랑해주고 싶단 목표 생겨
작품 해낸 건 100% 박하선 덕이죠

연기자 박하선과 이상엽이 24일 종영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오세연)으로 ‘금단의 사랑’을 나눴다. 드라마는 평범한 주부 손지은(박하선)과 대안학교 생물교사 윤정우(이상엽)의 사랑 이야기로,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비판도 받았지만 결국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주인공들은 사랑을 통해 내면을 성장시켰다. 두 주역 역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돌이켰다. 각각 29일과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신사동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서 그 ‘성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상엽(36)은 ‘오세연’을 시작하기 전 “시청자의 응원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조차 “불륜드라마 아냐?”라며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주인공 손지은이 잃었던 자아를 되찾는 과정을 바라보며 “분명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얻었다.

“원작인 일본드라마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은 불륜에 초점을 맞춰 파국으로 결말을 맺었다. 하지만 ‘오세연’은 불륜을 장치로 썼을 뿐, 한 인간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단번에 납득이 갔다.”

이상엽의 해석이 시청자에 제대로 닿은 결과일까. ‘오세연’은 최고 시청률 2.1%(닐슨코리아)로 채널A 드라마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상엽은 그 공을 상대역인 박하선에게 돌렸다.

“내가 드라마를 해낸 건 100% 박하선 덕분이다.(웃음) 사실 처음엔 그에게 이토록 힘을 얻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다 호흡을 맞추면서 ‘이토록 깊이 있는 사람이었나?’ 싶었다. 힘에 부쳐 집중력을 놓칠 뻔한 순간에도 손지은 그 자체로 서 있는 박하선을 보면서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연기자 이상엽.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드라마의 성과는 ‘좋은 동료’를 얻은 것뿐 아니다. 그는 “연애관도 많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행복’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얻은 결과다.

“과거엔 나를 깡그리 무시한 채 상대방에 ‘올인’하는 사랑을 했다. 그게 상대도, 나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세연’ 덕분에 그게 ‘진짜 나’가 아니란 걸 알게 됐다. 나를 우선순위에 두는 게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라는 것도 배웠다.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이상엽은 “나를 사랑해주고 싶단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원래는 “스스로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라고 한다. 2007년 데뷔 이후 12년간 휴식 없이 달려온 것마저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정도다.

올해에는 연기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tvN ‘호구들의 감빵생활’의 고정 출연자로 활약하면서 최근 배우 이선균 등과 함께 9월 방영하는 ‘시베리아 선발대’ 촬영도 다녀왔다. 이상엽은 “근심을 잊고 마음껏 웃을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두 영역을 병행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 이상엽

▲ 1983년 5월8일생
▲ 2007년 KBS 2TV ‘행복한 여자’로 데뷔
▲ 2008년 KBS 2TV ‘대왕세종’
▲ 2013년 MBC ‘사랑해서 남주나’·연기대상 신인상
▲ 2015년 KBS 2 TV ‘파랑새의 집’
▲ 2017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연기대상 우수연기상
▲ 2018년 SBS ‘사의 찬미’
▲ 2019년 tvN ‘톱스타 유백이’·예능 ‘호구들의 감빵생활’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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