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박하선과 호흡? 환상의 짝꿍”

입력 2019-08-30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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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박하선과 호흡? 환상의 짝꿍”

배우 이상엽이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또 다른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하선과 호흡을 맞추면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 이번 드라마로 그는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며 예능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이상엽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종영 이후 취재진을 만나 “아직 정우인 것 같아요. 아직 정우가 있는 것 같아서, 이제 좀 이상엽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모르겠어요. 그냥 매일 박하선 씨와 촬영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즐거웠고, 재밌었던 촬영장이라 아직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채널A 드라마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청률이 그를 증명하는 예. 이상엽은 “저희(배우)는 그런 생각을 나누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그걸 기사로 봤어요. 기분이 좋긴 하더라고요. 또 채널A 분들도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했고요. 직원 분들도 신경을 잘 써주셔서, 현장에서 그런 힘을 더 얻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연’은 이미 원작이 있는 작품. 하지만 이상엽은 원작을 미리 살피진 않았다고 말하며 “보다가 중간에 끊었어요. (원작을) 보면 약간 ‘이 상황에서 그 사람은 이렇게 했을텐데’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아서요. 보다가 그냥 중단했죠. 감독님도 원작이 있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정서의 드라마가 될 거라고 하셨죠. 그래서 (원작) 내용은 참고 하지 않고 촬영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이상엽은 박하선과 함께 종영을 함께 팬들과 보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종영이 다가오면서 하선 씨와 정말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사람들을 초대해서 같이 노는 이벤트를 만들자고 해서, 하선 씨도 재밌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다들 흔쾌히 해주셨어요. 사실 저랑 하선 씨는 극장비만 낸 거지, 나머지는 같이 만든 거예요. 고마웠어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보는 느낌이랑, 극장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보는 것이요.”


처음부터 ‘오세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불륜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다수였던 것.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미화하는 이야기를 적절하게 넘어가면, 우리 이야기를 잘 하자 정도였죠. 근데 초반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응원과 공감을 해주셔서 감동을 많이 했죠. 또 제가 감정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시청자들이 느끼시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공감해주셔서 부끄럽더라고요.”

박하선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상엽은 “권상우 선배와 함께 나오는 ‘유혹’이라는 드라마를 봤을 때 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박하선 씨가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유혹’을 다시 봤는데 뭔가 깊은 느낌이 있었어요. 근데 박하선 씨는 정말 현장에서 만나지 않으면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어요. 멋있었죠. 멋있고 정말 꽉 차 있었어요. 제가 의지를 많이 했죠. 환상의 짝꿍이지 않았나 생각해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하선이 현재 류수영과 결혼 이후 출산까지 한 상태라, 이런 상황이 이상엽이 연기를 하는데 신경 쓰이는 부분으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궁금증을 표현하는 대중들도 있었다. 이에 이상엽은 “(류수영) 선배님은 한 번 뵀는데, 문득 선배님이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하셨을 때 눈빛이 생각나더라고요. 두 분이 워낙 서로를 잘 챙기시는 것 같았어요. 너무 좋아보였죠. 사실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냥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라고 말했다.

이상엽이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박하선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상엽은 “제가 늘 웃기진 않았을 텐데, 제 ‘아재 개그’에 잘 웃어주더라고요. 그게 고마웠어요. 또 유연해요. 정말 깊이가 다르구나 생각했죠. 박하선 씨는 빨리 칸에 보내야 해요. 이 세상 깊이도 아닌 것 같고, 열정이 어마어마하죠”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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