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이원재 “5살 아들, ‘세젤예’로 아빠 배우란 것 알게 됐죠”

입력 2019-09-30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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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 이원재 “5살 아들, ‘세젤예’로 아빠 배우란 것 알게 됐죠”

배우 이원재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연극무대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브라운관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던 상황. 그런 가운데 이원재는 ‘세젤예’를 통해 그야말로 드라마 대표작을 만났다.

이원재는 ‘세젤예’가 방영된 이후 달라진 주변의 시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죠. 오늘도 만두를 얻어먹었어요. 점심 먹는데 만두를 그냥 주시더라고요. 다 다른 반응인데, 저에게 ‘철들어라’ ‘정말 그렇진 않죠?’라고 하시더라고요. 와이프한테 잘 하라고 하시기도 하고요(웃음)”라고 말했다.

처음에 ‘세젤예’에 출연을 확정짓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원재는 “김종창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를) 작가님에게 추천을 하셔서 함께 제 공연을 보러 오셨죠. 나름대로 진수에 대해서 애정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고민 많이 하신다고 하셔서, 감독님이 저를 소개했고 두 분이 공연을 보러 오셨어요. 그리고 그날 카페에서 (작품을) 하자고 하셨죠”라고 회상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번 ‘세젤예’에서 이원재는 유선과 함께 부부 케미를 선보였다. 유선과는 ‘세젤예’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야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친해지려고 노력하진 않았어요. 처음 만났을 때 (유선이) 누나임을 밝히고 말을 놓았죠. 그러니까 더 편했어요. 그리고 누나였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았어요. 만약에 저보다 동생이거나 했으면 제가 불편했을 것 같은데, 역할 자체도 와이프보다 좀 미성숙한 (남편) 역할이었어요. 그래서 누나에게 어리광도 부렸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특별하게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죠.”

108부작 동안 쉼없이 달려야했던 ‘세젤예’. 너무 긴 호흡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묻자 이원재는 “그냥 일주일에 한 번, 두 번씩 만나는 가족처럼 갔어요. 아직 다른 분들보다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어떨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요. 길어서 힘들고 그런 건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세젤예’에서 정진수(이원재 분)는 그야말로 ‘철부지 남편’이었다. 이런 배역을 훌륭하게 연기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원재는 집에서 어떤 남편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정진수와는) 많이 달라요. 환경은 비슷하죠. 저도 와이프가 있고, 아이가 있으니까요. 육아를 하고 있고, 대한민국 가정에서 살고 있다는 건 같아요. 표현의 크기가 다를 뿐이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성격 자체는 전혀 다르고요. 그렇게 철딱서니 없진 않아요. 또 집에서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고요. 근데 와이프는 정진수가 더 낫다고 하더라고요. 걔가 더 귀엽다고(웃음).”

그렇게 ‘세젤예’ 정진수로 6개월 정도를 살아간 그. 드라마를 통해 느낀 부분도 남다를 터. 이에 대해 이원재는 “애기, 와이프랑 좀 더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진수는 취미가 많았는데, 저는 취미가 없어서 피아노 학원을 다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죠. 그리고 저도 극단 사무실에 저만의 공간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에게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을 터. 이원재는 “확실하게 나라는 사람, 존재를 인식하는 분들이 늘어난 건 맞는 것 같아요. 또 방송이 되는 동안 모르는 사람이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셨죠”라며 “가장 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극단 앞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김치를 담가주신다는 거예요. 예전에도 주셨는데 이제는 많이 주시죠(웃음)”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세젤예’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이에 대해 이원재는 “그건 지나봐야 알 것 같아요. ‘세젤예’가 저에게 어떤 거다는 아니지만, 저라는 사람을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준 작품이죠. 또 제 아들이 다섯 살인데, 아버지가 배우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작품이에요. 아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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