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스물하나 김소현이 밝힌 #모태솔로 #강박 #워커홀릭 #사생활

입력 2019-10-11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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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스물하나 김소현이 밝힌 #모태솔로 #강박 #워커홀릭 #사생활

1999년생인 김소현은 올해 스물하나가 됐다. 이제 겨우 스물을 넘겼다지만 그는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프로 중에 프로 연기자. 아역 배우 시절부터 ‘열일’해온 덕분에 필모그래피는 30여 편을 훌쩍 넘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성숙한 이미지 덕분일까. 또래들에 비해 성인 연기자로의 발돋움을 어려움 없이 해낸 김소현은 스물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홀로 여행 예능 ‘스무살은 처음이라’에 도전하기도 하고 아이돌 예능 ‘언더 나인틴’의 단독 진행을 맡기도 했다.

연기자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으로 지난해 ‘라디오 로맨스’를 마친 김소현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성인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강조하기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다시 학생 역할을 맡아 교복을 입었다. 아역 출신들이 흔히 겪는 ‘성인 연기자’의 강박에 갇히지 않은 선택이었다.

“‘라디오 로맨스’ 당시에만 해도 다시는 교복 입는 작품은 안 하려고 했어요. 앞으로 성인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나 불안감이 컸거든요. 조급함도 있었죠. 그런데 조금 지나서 돌아보니 성급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지금의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봤죠. 이질감 없는 선에서는 할 수 있는 데까지 교복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교복을 입으니 마치 제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하하.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요. 이제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또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조조 역할을 맡아 송강, 정가람과 삼각 러브라인을 그린 김소현. 실제로 모태 솔로인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학창시절 겪어보지 못한 ‘연애 감정’을 대리만족했다고 고백했다. “상대와 좋아하는 마음을 공유하면서 연기하다 보니 충족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은행나무길 데이트 등 예쁜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왠지 모를 아쉬움도 남았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는데(웃음) 중학생 때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정말 없었어요. 주변 친구들도 연애를 많이 안 했고요.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어쩌면 두려운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생각할 게 많으니 아무래도 어렵더라고요. 그 마음을 극복하고 만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르겠지만 아직은 그런 마음이 안 들어요. 촬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정 소모가 정말 커요. 작품이 끝나고 나면 이별하는 느낌을 받곤 해요. 못 빠져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적은 없는데 여운이 한 달은 가는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김소현은 연애 경험이 없기 때문에 때로는 로맨스 연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럴 때는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연기에 도움 받는다고도 말했다.

“깊은 감정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거든요. 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찾아보곤 해요. 원래도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연기할 때는 ‘내가 상대 배우를 정말 좋아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그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해요. 좋아한다고 생각해야 진짜라고 믿고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그런 감정이 연기할 때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연애보다 ‘일’이라는 김소현은 “이러다 워커홀릭이 될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는 ‘조선로코-녹두전’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또 다음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끼고 아끼다 한 작품을 해서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역할이 생기면 해보는 것도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저를 많이 찾아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잖아요.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드라마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영화를 많이 못 해서 아쉬움이 있어요. 뜻 깊은 영화라면 독립영화도 단편영화도 좋아요. 많이 안 해봐서 쉽게 다가가기는 어렵지만 관심이 있어요. 학교에서 여러 분야를 배우면서 연출에도 흥미가 생겼는데 기회가 된다면 배워보고 싶어요.”

김소현은 다가오는 2020년에는 대학생 역할을 맡아 캠퍼스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처럼 ‘일’밖에 모르는 김소현에게 연기 외의 또 다른 관심사도 있을까. 그는 성인이 된 후 스스로 모범생 이미지를 깨고 나온 후 자유로운 삶을 찾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엄격했던 것 같아요. 어디 돌아다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집순이’가 됐죠. 스스로 가둔 셈이에요. 그러다 스물에 ‘라디오 로맨스’를 마치고 뒤늦게 사춘기가 온 거예요. 그 후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놀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친한 언니가 ‘늦바람 들었냐’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놀 땐 건전하게 놀아요. 법과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잘 지키면서 살아가려고요. 논란이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제가 생각하는 대로 올바르게만 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거요? 요리도 배워보고 싶고, ‘혼영(혼자 영화 보기)’도 즐겨보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E&T Story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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